갱년기 방치하면 심혈관계질환 등 합병증 위험
효과적인 치료 위해 긍정적인 마음가짐 중요해

더위가 물러가고 날이 선선해지기 시작하는 가을, 기분까지 차갑게 가라앉는 경우가 있다. 왠지 모르게 피곤하고 우울한 기분이 든다면 그건 단지 가을 탓이 아닐 수도 있다. 40대 중반이 넘어가면 남녀 모두 '갱년기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유 없이 성욕이 떨어지거나 피곤하고 무기력하다면 갱년기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방치하면 복부비만이나 골다공증, 심혈관계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갱년기는 질병 또는 노화에 의해 뇌와 난소기능, 고환 기능이 저하되며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겪는 시기를 말한다.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 난포자극호르몬(FSH)의 혈중 농도가 증가하고, 1개월 이상 간격으로 2회 이상 40IU/ml보다 높게 나온 경우 갱년기라 진단한다. 남성의 경우 갱년기 증상과 함께 혈중 테스토스테론이 3.5ng/ml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갱년기 증상으로는 안면홍조, 발한, 수면장애, 두통, 어지럼증, 두근거림, 기억력 감퇴 등의 신체적인 변화와 신경질, 우울감, 성욕 감퇴 등의 심리적인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여성과 남성 모두 개인에 따라 증상이 천차만별이라 의심 증상 발생 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갱년기 진단은 호르몬 검사와 혈액검사, 골밀도 검사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갱년기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선 차후 좋아질 것이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갱년기가 의심된다면 흡연과 과음을 삼가고 규칙적인 운동 및 적절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수진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갱년기 시기에 발생하는 증상들은 불편하고 고통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과정의 일부이다.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통해 갱년기를 건강하게 보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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