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진료인원, 2017년 91만명→2021년 114만명 24.6% 증가
질병청, 골다공증 예방관리 10대 생활수칙 개정 및 발표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310/66218_71059_4754.jpg)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쉽게 부러지는 질환을 말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50세 이상 골다공증 유병률은 22.5%로 5명 중 1명이 골다공증 환자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발병률은 증가해 70세 이상 여성의 경우 68.7%에 달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 골다공증 환자와 진료비 꾸준히 증가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국내 골다공증 환자와 진료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 자료에 따르면 골다공증 진료 인원은 2017년 91만명에서 2021년 114만명으로 24.6% 증가했다. 진료비는 2017년 2152억원에서 2021년 3268억원으로 51.9% 증가했다.
골다공증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용한 뼈 도독’ 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골다공증으로 인해 고관절, 척추, 손목 부위 골절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고관절 골절 발생 시 남자 21%, 여자 15%가 1년 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년기 골절은 심혈관 질환, 폐렴, 패혈증 등 2차 질환으로 연결돼 급성 사망에 이르는 위험을 따르기도 한다.
◆ 골다공증 예방관리 10대 생활수칙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10대 생활수칙' [사진 = 매경헬스 제작]](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310/66218_71058_3444.jpg)
질병관리청은 10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대한골다공증학회, 대한골대사학회, 대한정형외과학회 등 6개 전문 학회와 공동으로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를 위한 10대 생활수칙' 을 개정하고, 골다공증 예방관리를 위한 일상 속 실천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뼈는 30대 초기까지 ‘최대 골량’을 이루고, 약 35세부터 총 골량이 서서히 감소해 10년마다 약 3%씩 감소한다. 따라서 18~30세 사이에 충분한 칼슘 섭취와 운동으로 골 질량을 최대로 형성하면 노년기 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날씬한 몸매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과도하게 체중감량을 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10대, 20대 여성에서 과도한 다이어트로 인한 저체중은 골 감소 및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중년 여성의 경우 예방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노재휘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뼈를 보호하는 기능이 약해져 골다공증과 골절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정량의 칼슘과 비타민D 섭취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성인의 1일 칼슘 권장섭취량은 700~800mg, 비타민D는 10~15㎍이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우유, 요구르트, 두부, 미역 및 녹색채소류 등이 있다. 비타민D는 햇빛 노출을 통해 피부에서 생성되거나 등푸른 생선, 달걀 노른자, 버섯 등 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
술과 커피, 탄산음료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마시게 될 경우 술은 하루 1~2잔으로 줄이고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하루 2잔 이하로 줄인다.
흡연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를 파괴하고,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금연은 필수다.
규칙적인 운동은 골밀도와 골질을 개선하고 근육량과 균형능력을 증가시켜 뼈를 보호하고 낙상의 가능성을 줄여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빠르게 걷기, 가볍게 뛰기,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 자신의 체중을 이용하여 뼈와 근육에 자극 및 부하를 가하는 운동(체중부하운동)을 가능한 한 매일 하루 30~6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또 외발서기 등 균형운동 및 자세를 바르게 하는 운동도 매일 해야 한다.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거나, 조기폐경, 골절 병력 등 위험인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이미 골다공증 치료를 받고 있다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지 말고 꾸준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대부분 넘어지는 낙상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넘어지지 않도록 주변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미끄러지지 않게 바닥 매트를 설치하고 밝은 조명, 손잡이 등을 설치하는 방법이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고령화로 골다공증이 급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명에 치명적인 골절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국민분들께서 개정된 골다공증 예방관리수칙을 실천하여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고, 골다공증 예방과 관리에 함께 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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