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 기준부터 금기 음식까지…검진 전날 꼭 알아야 할 수칙
유제품·기름진 음식·카페인, 검사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건강검진을 앞두고 라면의 유혹을 피하지 못한 배우 한소희의 솔직한 모습이 화제다.[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
건강검진을 앞두고 라면의 유혹을 피하지 못한 배우 한소희의 솔직한 모습이 화제다.[사진=한소희 인스타그램]

건강검진을 앞두고 라면의 유혹을 피하지 못한 배우 한소희의 솔직한 모습이 화제다.

최근 류혜영의 유튜브 채널에는 영화 '인턴' 촬영 중 한소희와 류혜영이 라면을 먹는 모습이 담겼다. 한소희는 "내일 건강검진이 있지만 라면을 먹겠다"며 "의사선생님께 죄송하지만 참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건강검진은 현재 몸 상태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살펴보기 위한 절차다. 다만 검진 직전의 식사 내용과 시간에 따라 혈당과 콜레스테롤, 간 수치 등 주요 지표가 일시적으로 달라질 수 있어 결과 해석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검진 전에는 안내된 준비 수칙을 가급적 지키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건강검진과 혈액검사의 경우 최소 8시간, 가능하다면 10~12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 시간 동안에는 음식과 칼로리가 있는 음료는 모두 피하고, 물 섭취는 검진기관에서 안내한 기준을 따르는 것이 좋다.

검진 종류에 따라 기준은 더욱 엄격해진다. 위내시경·복부초음파의 경우 최소 8시간 이상 금식, 대장내시경의 경우 검사 전날부터는 소화 잘 되는 음식만 먹고, 장을 깨끗이 비우기 위한 약(장정결제)을 미리 복용해야 한다. 또, 검사 2~3일 전부터 잡곡·씨 있는 과일 등을 제한하라는 병원도 많아, 예약 시 받은 안내문에 따라 준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공복을 제대로 유지하지 않으면 검사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지고, 경우에 따라 검진 일정이 다시 조정될 수 있다.

라면이나 튀김처럼 기름진 음식 역시 중성지방과 혈당 수치를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고지혈증이나 대사증후군 평가에 혼선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사진=류혜영레몬과밀치회 캡처]
라면이나 튀김처럼 기름진 음식 역시 중성지방과 혈당 수치를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고지혈증이나 대사증후군 평가에 혼선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사진=류혜영레몬과밀치회 캡처]

유제품(우유·요거트·치즈)은 지방 함량이 높고 위 배출을 늦춰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복부 초음파를 앞둔 경우에는 장내 가스를 늘려 간·췌장 등 장기 관찰을 방해할 가능성도 크다. 라면이나 튀김처럼 기름진 음식 역시 중성지방과 혈당 수치를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고지혈증이나 대사증후군 평가에 혼선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은 실제 간 건강과 무관하게 간 수치를 높일 수 있으므로 최소 2~3일 전부터 금주가 권장된다. 카페인은 혈압과 심박수를 올리고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내시경 시 점막 관찰을 흐릴 수 있는데, 설탕이 없는 커피라도 예외는 아니다. 과일주스나 당 음료 역시 혈당을 빠르게 끌어올려 공복혈당 검사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특히 당뇨 선별검사를 앞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검진 전 섭취한 음식은 일시적으로 수치를 흔들어 실제와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이로 인해 필요 이상의 추가 검사나 재검이 이뤄지거나, 반대로 놓쳐서는 안 될 이상 신호를 지나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확한 검진은 현재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단 하루의 부주의가 건강 지표를 흐릴 수 있는 만큼, 검진 전 수칙은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은 준비 사항을 함께 기억하는 것이 좋다.

전날 밤 9시 이후에는 금식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되며, 껌이나 사탕, 비타민 섭취는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혈압 약은 보통 검진 당일 이른 아침,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도 된다. 반면 당뇨약과 인슐린은 공복 상태에서 복용 시 저혈당 위험이 있어 검진 당일에는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복용 중인 약과 기저 질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반드시 주치의나 검진기관 안내에 따라야 한다. 검진 당일에는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다. 과도한 운동 역시 검사 수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전날에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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