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월드 데이터 기반 안전성·효과 확보…제품 경쟁력 강화

종근당은 '텔미누보 20/1.25mg'을 출시하며 저용량 2제 병용요법을 통한 고혈압 초기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사진=이상훈 기자]
종근당은 '텔미누보 20/1.25mg'을 출시하며 저용량 2제 병용요법을 통한 고혈압 초기 치료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사진=이상훈 기자]

종근당이 저용량 고혈압 복합제 '텔미누보 20/1.25mg' 출시를 계기로 고혈압 초기 치료 전략 전환을 제시했다.

종근당은 21일 조선팰리스 4층 프라이빗챔버에서 개최한 제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치료 가이드라인 변화와 임상 근거를 근거로 "초기부터 저용량 복합요법을 적용하는 것이 향후 고혈압 치료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김대희 서울아산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국내외 가이드라인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빠르고 지속적인 혈압 조절'의 중요성을 짚으며 저용량 병용요법의 임상적 의미를 상세히 설명했다.

김대희 서울아산병원 교수. [사진=이상훈 기자]
김대희 서울아산병원 교수. [사진=이상훈 기자]

김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치료 접근성은 개선 중이지만 목표 혈압(130/80mmHg 미만)에 도달하는 환자는 여전히 30%대에 머물고 있다"며 "가이드라인을 아무리 개정해도 실제 임상에서 환자가 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하지 못하면 효과가 반감된다"고 말했다.

이어 "복약 순응도 핵심 변수는 약의 개수이며, 이는 저용량 단일제형 복합제(SPC)가 등장한 이유이자 주목받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약물 개수가 3개에서 4개로 늘면 순응도는 약 38% 감소하고, 5개가 되면 72%가 감소한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최근 발표된 미국·유럽 가이드라인이 ‘초기부터 저용량 이중 복합제’를 가장 강력하게 권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유럽심장학회(ESC) 2024 가이드라인은 기존 방식과 달리 저용량 2제 병용요법에서 저용량 3제 병용요법 구조의 단계 강화를 제시하며 치료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ARB+CCB 조합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병용구성으로, 상호 보완적 혈압강하 효과와 부작용 감소의 장점을 동시에 갖는다"며 "텔미누보 저용량 복합제는 이러한 최신 권고와 국내 치료 패턴 양쪽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임상 근거 설명도 이어졌다. 텔미누보 20/1.25mg은 텔미사르탄 40mg과 암로디핀 2.5mg의 절반 용량을 합친 SPC로, 임상시험에서 기존 암로디핀 5mg 대비 비 열등한 혈압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김 교수는 "8주 시점 수축기 혈압 강하량은 약 –19.8mmHg로 나타났고, 말초부종 등 대표적 부작용 발생률에서도 차이가 없었다"며 "젊은 환자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복약 순응도 개선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윤수미 종근당 마케팅본부 이사. [사진=이상훈 기자]
윤수미 종근당 마케팅본부 이사. [사진=이상훈 기자]

윤수미 종근당 마케팅본부 이사는 텔미누보 개발 배경에 대해 "국내 고혈압 조절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40대 이하 젊은 환자들의 인지율·조절률은 여전히 낮다"며 "저용량 복합제가 초기 치료의 허들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이사는 "실제 사내 직원 대상 캠페인에서 평균 혈압이 140mmHg였음에도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10% 미만이었다"며 젊은 층의 낮은 치료 순응 문제를 사례로 소개했다.

이규웅 종근당 마케팅본부장은 "텔미누보는 단순 용량 확장이 아니라 국내 고혈압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소하는 제품"이라며 "실제 4만 여명의 환자 리얼월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계량 신약이라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용량 라인업 확보로 초기 치료부터 단계적 복용량 증가까지 명확한 패스웨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교수. [사진=이상훈 기자]
신진호 한양대병원 교수. [사진=이상훈 기자]

이날 좌장을 맡은 신진호 한양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학회와 산업계 협업의 의미를 언급하며 "새로운 임상 근거와 치료 옵션을 의료진과 환자에게 정확히 전달해 치료 혜택을 높이는 과정 자체가 학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종근당은 텔미누보 저용량 제품을 교두보로 브랜드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혈압 초기시장 선점과 치료 패러다임 변화의 중심에 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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