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링크가 인도 의료·바이오 시장을 한국 기업의 유망 진출 분야로 제시하며 양국 간 기술·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인트라링크 코리아]
인트라링크가 인도 의료·바이오 시장을 한국 기업의 유망 진출 분야로 제시하며 양국 간 기술·산업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인트라링크 코리아]

영국계 비즈니스 컨설팅 기업 인트라링크 코리아(Intralink)가 인도 의료·바이오 시장을 한국 기업의 유망 진출 분야로 제시하며, 양국 간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트라링크는 17일 서울 역삼동에서 '인도 비즈니스 인사이트' 행사를 열고 인도 시장의 최신 동향과 진출 전략을 공유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7월 공식 출범한 인트라링크 인도 법인 개소를 기념해 주한 인도대사관과 공동으로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한 구란갈랄 다스 주한 인도대사는 축사에서 "한국과 인도는 기술·혁신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제이 말릭 인트라링크 인도 법인 대표는 "14억 인구 기반, 디지털 전환, 스타트업 성장세 등을 배경으로 인도가 세계 4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첨단 제조, 청정에너지, AI와 함께 의료·바이오 산업을 핵심 성장 분야로 지목했다.

말릭 대표는 의료 인프라 확충 수요, 생명과학·바이오의약 생산 클러스터 확대, 정부의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 등을 고려할 때 한국 의료기기·헬스케어 기업의 진출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내 R&D 수요 증가, 원격의료·디지털헬스 확산, 공공·민간 병원의 대규모 설비 현대화도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과 인도는 2009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체결 이후 제조·기술 협력을 넓혀 왔으며, 현대차·기아·삼성·LG 등 한국 기업들이 인도에서 생산 및 R&D 기지를 확대하고 있다. 인트라링크는 의료·바이오 분야에서도 이 같은 협력 모델을 적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인트라링크는 시장 검증, 파트너 발굴, 현지화 전략 수립, 생산 역량 구축, JV·상업화 협상 등 '엔드 투 엔드(End-to-End)' 실행 서비스를 인도 전역에서 제공하고 있다. 인도 법인은 델리·뭄바이·벵갈루루를 거점으로 공공기관 및 첨단기술 기업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회사는 앞으로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을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마련해 시장 기회 평가, 전략 수립, 파트너십 체결, 매출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정례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1990년 영국 옥스퍼드에서 설립된 인트라링크는 기술기업 및 공공기관의 해외 진출·사업개발·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하는 컨설팅 기업으로, 유럽·북미·아시아 등 25개 사무소를 운영하며 한국에는 2009년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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