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탄력·진피… '층'이 다른 세 시술, 효과도 달라진다

유튜버 곽튜브(33)가 턱선 지방분해주사, 티타늄 리프팅, 리쥬란 시술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사진=유튜브 '라꼰즈' 캡처]
유튜버 곽튜브(33)가 턱선 지방분해주사, 티타늄 리프팅, 리쥬란 시술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사진=유튜브 '라꼰즈' 캡처]

유튜버 곽튜브(33)가 최근 여러 미용 시술을 받았다고 솔직하게 밝히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튜브 '라꼰즈' 영상에서 그는 "결혼한 지 얼마 안 돼서 시술을 꽤 받았다"며 턱선 지방분해주사, 티타늄 리프팅, 리쥬란 시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얼굴 라인을 정리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 세 시술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는 분위기다.

지방분해주사는 지방층에 약물을 넣어 지방세포 크기를 줄이거나 일부를 파괴하는 방식이다. 대표 성분인 데옥시콜산(DCA)은 미국 FDA가 턱밑 지방 개선에 공식 승인한 물질이다. 다만 턱선이 무너져 보이는 이유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지방뿐 아니라 피부 탄력, 근육 모양, 턱뼈 구조가 함께 영향을 준다는 게 국제 피부·레이저 치료 저널의 설명이다. 따라서 지방이 거의 없는데 지방분해주사를 맞으면 오히려 턱선이 더 늘어져 보일 수 있다.

분해된 지방이 에너지로 쓰이지 않으면 다시 축적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시술 후 수분 섭취, 당분 관리, 가벼운 활동이 중요한 이유다.

티타늄 리프팅은 755·810·1064nm 파장을 동시에 쏘아 피부 속에 열을 전달한다. 깊은 층을 강하게 자극하는 고강도초음파보다 회복이 빠르고, 피부결과 톤이 함께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든 피부가 똑같은 결과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피부가 얇거나 장벽이 약한 사람은 열 기반 시술을 반복했을 때 홍반·건조·민감도가 더 쉽게 나타날 수 있다. 탄력을 위한 시술이라도 피부 타입에 따라 자극이 다르게 작용한다.

리쥬란은 연어·송어 DNA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타이드(PN)를 진피층에 주입해 재생을 유도하는 스킨부스터다. 국제 미용피부학 저널에 실린 연구는 PN이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해 콜라겐 합성을 돕는다고 보고했다. 피부가 얇거나 잔주름이 잘 생기고 쉽게 붉어지는 타입에서 특히 반응이 좋은 편이다.

다만 어류 알레르기, 항응고제 복용, 자가면역질환 등은 시술 전 확인이 필요하다. 미국피부과학회(AAD) 가이드라인에서도 주사 기반 미용시술 전 병력 확인을 기본 원칙으로 제시한다.

그렇다면 여러 시술을 짧은 기간에 받아도 괜찮을까. 가능은 하지만, 피부 상태에 맞춰 시술 간격과 순서를 조절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세 시술은 피부 안에서 닿는 깊이부터 다르다. 지방분해주사는 지방층에 작용해 라인을 정리하고, 리프팅은 열을 이용해 탄력층을 자극한다. 리쥬란은 그보다 더 얕은 진피층에서 재생을 끌어내는 방식이다. 이처럼 겨냥하는 층이 다르기 때문에, 간격만 잘 맞추면 각 시술의 효과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건 '얼마나 많이 받느냐'가 아니라, 얼굴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차근차근 쌓아가는 것이다.

요즘은 20~30대 남성도 결혼이나 촬영, 직장 행사처럼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미용 시술을 찾는 경우가 많다. 다만 '남들도 하니까 나도 한번 받아볼까' 정도의 접근은 위험할 수 있다. 턱선이 지저분해 보이는 이유가 정말 지방 때문인지, 피부 탄력 문제인지, 혹은 근육·자세 때문인지 먼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원인을 잘못 짚으면 시술 방향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피부가 이미 얇은데 레이저나 고열 시술을 무리하게 반복하면, 기대한 것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경고도 있다. 결국 시술 선택의 기준은 유행이 아니라 내 얼굴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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