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폐렴 환자 수 증가세... 작년 기준 폐렴이 사망 원인 3위,
김동현 교수 "소아 영역에선 대부분이 프리베나20으로 대체될 것"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Primary Care 사업부 부사장이 '프리베나 20'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재형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11/76173_85491_565.jpg)
"국내 소아 및 쳥소년에서 폐렴구균 관련 질환 감염환자는 연평균 약 17만 5000명이다. 고령층 환자 수도 상당하다. 작년 기준 폐렴이 국내 사망 원인 3위를 차지했다. 매우 위험한 질환이다. 하지만 폐렴이 얼마나 흔하고 위험한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이와 관련해 적극 소통할 계획이다"
송찬우 한국화이자제약 Primary Care 사업부 부사장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열린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 20'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송 부사장 설명에 따르면 '프리베나 20'은 기존 화이자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13'에서 7가지 혈청형을 추가했다. 생후 6주 이상 소아 및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에서 20가지 폐렴구균 혈청형에 의한 침습성 질환 및 폐렴을 예방한다.
폐렴구균은 건강한 사람의 상기도에 정상균총으로 존재할 수 있다. 영유아에서 균혈증, 수막염, 폐렴, 중이염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하는 주요 병원균이다. 인플루엔자 감염 후 2차 세균감염의 주요 원인균으로 작용하는데,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폐렴 환자 수는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 수는 2021년 1061명에서 지난해 1만191명으로 약 9배가 늘었다.
작년 기준 전체 환자(1만191명)의 51.9%(5292명)가 5세 미만 영유아로 나타났다. 환자의 절반이 영유아 층에 집중돼 있다는 얘기다.
![김동현 인하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프리베나20의 소아 NIP도입으로 보는 국내 소아 폐렴구균 질환 예방 최신 지견'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재형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11/76173_85492_5629.jpg)
이날 '프리베나20의 소아 NIP도입으로 보는 국내 소아 폐렴구균 질환 예방 최신 지견'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동현 인하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백신 학자로서 이 백신이 꼭 필요한 백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참석했다. 폐렴 구균 백신은 폐렴만 막는 게 아니라 생명을 구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도 순기능을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폐렴 구균도 다른 감염병과 마찬가지로 소아와 65세 이상 등 연령의 양 극단에서 많이 발생한다. 백신 집중 타깃이 이 연령군에 집중된 이유"라고 했다.
그는 프리베나20에 대해 "2018년 7월~2020년 7월 사이 국내 소아청소년 대상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 원인균의 혈청형 분석결과를 보면 프리베나20에 포함된 혈청형이 약 54%를 차지했다"며 "가장 빈번하게 확인된 혈청형은 10A였다. 10A를 프리베라20으로 통제할 수 있다. 여러 혈청형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절반 이상의 커버리지를 보이는 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아 영역에선 대부분이 프리베나20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침습성 폐렴구균을 언급하며 고령층에서의 프리베나20 접종 필요성도 강조했다. 침습성 폐렴구균은 폐렴구균이 폐의 점막에 염증을 발생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혈액이나 뇌수막 등으로 침투해 수막염, 균혈증 같은 전신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김 교수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국내 치명률을 살펴보면 2001년 1월~2011년 9월 10개 대학병원에서 시행한 연구를 보면, 18세 이상 성인에서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치명률이 30.9%로 나타났다. 고령층에서는 침습성 폐구균 감염을 상대해 온 백신은 프리베나20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0년 미국에서 FDA 허가를 받은 프리베나(PCV7)는 2003년 한국에 처음으로 선을 보였다. 2010년 PCV7 대비 6가지 혈청형이 추가된 프리베나13(PCV13)이 국내 도입됐다.
2014년부터 프리베나13 소아 대상 국가 예방접종이 시작됐고, 작년 10월 프리베나13에 7가지 혈청형을 더한 프리베나20이 한국에서 허가를 받았다. 지난달 1일부터 프리베나20은 소아대상 국가 예방접종에 돌입했다.
PCV20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고위험군 연령 상한도 12세에서 18세로 확대됐다. 면역저하·만성질환·인공와우 이식 등 고위험군도 PCV20 접종이 가능하다.
송찬우 부사장은 "호흡기 관련 질환에 많은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백신은 감염성 질환과 만성질환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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