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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두바이를 중심으로 피부 재생 분야에서 '레누바(Renuva)'라는 새로운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앤 해서웨이, 린제이 로한, 크리스티나 아길레 등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이 시술을 즐긴다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ECM(세포외기질)'이라는 개념이 피부과 주요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그렇다면 레누바는 무엇이며, 어떻게 노화된 피부를 되살리는지 알아보자.

레누바는 기증된 사망자의 지방 조직을 가공해 만든 'ECM 주사제'다. 국제학술지 Advanced Drug Delivery Reviews에 게재된 Karamanos 외(2016) 연구에 따르면, ECM에는 콜라겐, 단백질, 성장 인자 등이 포함되어 있어 체내에 주입될 경우 우리 몸이 이를 발판 삼아 자가 지방 세포를 서서히 재생하도록 유도한다. 기존의 필러가 즉각적인 팽창 효과를 주는 것과 달리, 레누바는 3~6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지방이 채워져 자연스러운 볼륨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지방 이식이 번거롭거나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비수술적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얼굴, 손, 목, 데콜테(쇄골 부위), 엉덩이, 허벅지, 셀룰라이트, 지방 흡입 후 요철 개선 등 다양한 부위에 적용되고 있으며, FDA 승인을 받은 외피 조직 기반 주사제로 안전성을 확보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아직 레누바가 공식적으로 상용화된 단계는 아니다. 다만 ECM 개념을 응용한 자가 지방 이식, 콜라겐 증강 주사, 하이브리드 필러와 같은 유사 시술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일부 피부과에서는 '리투오(Re2O)'와 같이 자연스러운 지방 재생을 내세운 시술 패키지를 선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ECM 성분에 대한 반응은 개인의 피부 상태와 민감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시술 전 충분한 설명을 듣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용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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