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식염수, 근본 치료제는 아냐
올바른 사용법은 '짧게+보습제'
부작용 거의 없지만 위생 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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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성피부염은 얼굴이나 두피에 붉은기와 각질, 가려움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만성 피부질환이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중심으로 '생리식염수팩'이 지루성피부염을 진정시킨다는 후기가 퍼지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과연 생리식염수팩은 효과가 있을까? 피부과 전문의에게 조언을 구해봤다.

석준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생리식염수는 자극이 적어 열감이나 가려움 같은 불편감을 완화하는 데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지루성피부염의 원인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므로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생리식염수팩의 올바른 사용방법은 무엇일까?

석 교수는 "멸균 상태의 일회용 생리식염수를 사용해 거즈나 시트를 적셔 얼굴에 5~10분 정도 얹는 것이 적절하다"며 "장시간 붙이면 피부가 오히려 더 건조해질 수 있어 짧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용 후에는 보습제를 도포해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을 권장했다.

생리식염수 자체의 부작용은 거의 없지만, 장시간 팩을 하거나 멸균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할 경우 피부가 더 건조해지거나 오염에 의한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멸균 제품을 사용하고, 사용 시간은 짧게, 이후에는 보습제를 꼭 발라주는 것이 안전하다.

생리식염수팩은 지루성피부염 증상을 잠시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치료제는 아니다. 특히 피부장벽 손상이 심하거나 염증이 급성으로 심한 경우에는 생리식염수팩보다 전문의 진료와 약물 치료가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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