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과일 식후 바로 양치하면 치아 손상
입 헹궈내고 30분 지나 양치해야
우측으로 넘기세요
텁텁한 입안을 개운하게 하고 싶을 때 자연스럽게 신맛이 나는 과일이나 음료를 찾는다. 여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신맛은 미각 수용체를 자극해 침샘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 침이 입안을 씻어내는 '설거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후 신맛 음식을 섭취하면 음식 잔여물과 텁텁함이 줄어들고 구강이 한결 상쾌해진다. 후식으로 사과, 파인애플 같은 과일이나 매실차 음료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있다.
식후 새콤한 과일이나 음료로 입가심하고 곧바로 양치하는 습관이 있었다면 당장 멈추는 것이 좋다. 신맛 음식을 섭취한 직후 양치하는 습관은 오히려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영근 어나더치과 원장은 "신맛이 나는 과일이나 음료를 섭취하면 입안이 일시적으로 산성 환경으로 변한다"며 "이때 바로 칫솔질하게 되면 약해진 치아 표면에 물리적인 힘이 가해져 더 쉽게 치아가 마모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예방하려면 신맛이 나는 과일이나 음료를 섭취할 때, 빨대를 사용해 치아를 직접적으로 닿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섭취 이후에는 구강 환경이 다시 중성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소 30분을 기다렸다가 양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 원장은 "물로 입을 가볍게 한두 번 헹궈주면 산 성분이 희석돼 치아 표면이 보호된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양치 전 치아 표면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