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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질한 뒤 무심코 사과를 먹은 A씨는 본인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게 되었다. 단맛이 아닌 쓴맛이 강하게 났기 때문. 이처럼 양치질을 한 뒤 음식을 먹으면 씁쓸한 맛을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치약에 들어있는 불소 화합물 때문이다.
우리 혀에 있는 작은 돌기 사이에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수용체 '미뢰'가 있다. 음식을 먹은 뒤 이물질 등에 의해 덮여있던 미뢰가 양치질을 통해 깨끗해지며 음식의 맛을 더 민감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치약에는 충치 예방을 위한 불소 화합물이 들어있는데, 이것이 미각에 작용하며 쓴맛을 느끼게 된다.
김진환 원데이치과 대표원장은 "양치질 후 바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은 해롭지 않으나 식사를 한 뒤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산성 성분의 음식을 섭취한 뒤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아가 부식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 덧붙였다.
커피는 대표적인 산성 성분의 식품으로, 커피를 마신 뒤 바로 양치질을 하면 커피로 인해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양치질 전 물로 입 안을 헹군 뒤, 간격을 두어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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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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