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 '셀프 치아장치' 소비자 주의보
!['셀프 치아장치' 로 인한 턱관절 장애 및 부정교합 유발 사례. 셀프 치아장치 장착 전(사진 왼쪽)과 장착 후 모습. [사진=대한치과의사협회]](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4964_82991_76.jpg)
치과 진료 없이 온라인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셀프 치아장치'가 소비자 피해를 불러오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간편함을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치아·잇몸 손상부터 턱관절 장애, 심지어 기도 흡입 사고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실제 사용 후기를 보면 피해 사례는 다양하다. 일부는 2주 만에 잇몸이 붓고 궤양이 생겨 음식 섭취조차 힘들어졌다고 호소했고, 내구성이 약해 장치가 부서져 파편이 입안으로 들어간 경우도 있었다. 이갈이 방지나 교정 효과를 홍보했지만, 되레 구강 건강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과대·거짓 광고에 소비자가 현혹돼 불법 제품을 구매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사진=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 갈무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4964_82986_4436.jpg)
문제는 이런 제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온라인 쇼핑몰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지 않은 대량 생산 제품이 '교정 효과'를 보장한다는 식으로 광고하며 적발된 사례가 적지 않다. 검증되지 않은 과대·거짓 광고에 소비자가 현혹돼 불법 제품을 구매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치과의사 진단 없이 사용하는 교정·이갈이 장치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치아 파절, 부정교합, 잇몸 손상뿐 아니라 응급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반드시 전문의 상담 후 검증된 장치를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학술 의료 기관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치과에서 맞춤 제작하는 정품 장치는 환자 구강 구조에 맞춰 제작돼 안전성과 효과가 검증돼 있다. 반면 셀프 장치는 공장에서 일률적으로 생산되거나 단순히 뜨거운 물에 담가 성형하는 방식이라 부작용 위험이 높다. 맞춤형 장치는 비용이 수십만 원 이상으로 비싸지만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고 필요 시 치과에서 재조정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셀프 장치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나 내구성이 떨어지고 조정이 불가능해 결국 더 큰 손상과 치료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전문가들은 "저렴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장치가 오히려 더 큰 비용과 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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