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의약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파트너사, 스텔라라 시밀러 중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 예정
![동아에스티 본사 전경. [사진=동아에스티]](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8/74792_82635_3546.jpg)
에스티팜과 에스티젠바이오 등 그룹 계열사의 호실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주력 사업회사 동아에스티가 바이오시밀러 제품 '이뮬도사'로 반등을 노린다. 최근 미국 판매를 본격화하면서 로열티 수령을 통한 이익률 개선 기대감이 높다.
동아에스티에 따르면 파트너사를 통해 '이뮬도사(프로젝트명 DMB-3115, 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미국 시장에 내놓았다. 이뮬도사는 얀센이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다. 판상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쓰인다. 지난해 누적 매출액은 약 30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미국 시장 비중이 70%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일본 제약사 메이지세이카파마와 'DMB-3115(건선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2020년 7월 동아에스티가 'DMB-3115'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이전받아 메이지세이카파마와 공동 개발을 진행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고, 같은해 12월 유럽허가도 받았다. 올 초 유럽에서는 발매를 마치고 판매에 들어갔다.
동아에스티는 당초 미국 발매 목표 시점을 올 3분기로 잡았다. 최근 미국 출시 소식을 전하면서 이뮬도사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뮬도사 미국 판매는 글로벌 제약업체 인타스(Intas Pharmaceuticals Limited)가 맡는다.
2021년 7월 동아에스티는 인타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임상·허가 등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수수료)을 받는다. 또 제품 출시 후에는 판매 이익에 대한 로열티를 수령한다.
마일스톤과 로열티 등은 직접적인 생산비용이나 운영비용 없이 계약 조건에 따라 받는 수익이다.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익률이 높다고 여겨진다. 이뮬도사의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다.
동아에스티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2022년부터 300억원 초반 수준에 머물러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영업이익도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동아에스티와 관련해 "올해 두 자릿수 외형성장이 예상되나, 도입상품 매출 비중 증가 등으로 마진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스티팜과 에스티젠바이오 등 그룹 계열사가 수익성을 대폭 끌어올리면서 실적을 방어하는 상황이다. 에스티팜은 올 상반기 1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에스티젠바이오의 매출액은 4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4%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646.7% 증가한 61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에스티젠바이오와 관련해 "신규 과제에 대한 매출 발생과 품목 구성 변화, 조업도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력 사업회사인 동아에스티는 박스권에 갇힌 영업이익 반등을 위해 이뮬도사 미국시장 안착에 집중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타스와 협력해 미국 내 유통 및 판매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인타스는 이뮬도사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중 가장 낮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뮬도사는 에스티젠바이오가 제조를 맡고, 동아에스티가 해당 물량을 건네받아 미국으로 선적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에스티젠바이오 전용 생산시설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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