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 기능을 회복하는 영양 접근법 인기
약물 거부감 있는 환자도 OCNT 효과적

[사진 = 세포교정의약학회 제공]
[사진 = 세포교정의약학회 제공]

고령 환자와 만성질환자의 삶의 질을 위협하는 다양한 증상에 대응하기 위해, 세포 기능 회복을 돕는 영양 기반 접근법인 세포교정영양요법(Ortho-Cellular Nutrient Therapy, 이하 OCNT) 이 주목받고 있다.

OCNT는 환자의 증상과 체질에 맞춰 고기능성 영양소를 조합해 제공하는 맞춤형 상담 기반 방식이다.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가 가능하기때문에 최근 약국 현장에서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세포교정의약학회(회장 백경신 약학박사)는 최근 학술지 'CELLMED'를 통해 OCNT가 국내 약국에서 실제로 활용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각 사례에서는 특정 증상에 적합한 영양소 조합이 중심이 됐으며, 영양소 섭취를 통한 증상 완화와 일상 회복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

OCNT의 대표적인 성분인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항염 작용으로 연골 보호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종빈 셀메드 화순종로약국 약사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오랜 기간 고통받아온 80대 남성 환자에게 안토시아닌을 중심으로 MSM, 오메가-3, 셀레늄 등을 병행한 OCNT를 제안했으며 6개월 후 무릎과 어깨의 불편감이 현저히 줄었다는 결과를 공유했다.

오메가-3 역시 관절 및 자가면역 관련 증상을 겪는 환자들에게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다불포화지방산 구조를 가진 오메가-3는 결합조직 분해를 유발하는 MMP-13의 활성을 억제하고, 면역 균형 유지를 도와 염증성 반응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 약사는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후 약물 치료를 받던 30대 여성 환자에도 OCNT를 제안했다. 30대 여성 환자는 임신으로 약물 사용이 제한된 상황에서 염증 조절과 관절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메틸설포닐메테인(MSM), 관절 조직 강화에 기여하는 콜라겐, 그리고 오메가-3 등을 포함한 OCNT 조합을 통해 통증 완화와 혈중 염증 지표의 안정화를 이뤘다.

조 약사는 "OCNT 영양소 조합만으로도 통증과 강직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OCNT는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문영선 마트약국 약사는 약물에 대한 부작용과 심리적 거부감을 보여 복약을 중단했던 80대 환자에게 식물성 성분 중심의 영양 접근을 시도했다.

이 환자에게는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 등 신경전달물질 조절을 돕는 안토시아닌, 오메가-3, 신경계 신호전달 경로와 수용체에 작용하며 호르몬 분해를 조절해 불안과 우울 증상에 도움을 주는 햄프씨드 오일, 세인트존스워트, 수면장애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시계꽃 등이 포함된 OCNT 조합이 활용됐다.  

환자는 복용 수개월 후 환자는 정서적으로 안정을 되찾았고,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개선되면서 가족의 돌봄 부담도 크게 줄었다.

소화 기능과 위장 문제 개선 사례도 소개됐다. 양정원 성은백세약국 약사는 위무력증과 역류성 식도염으로 식사 자체가 어려워 큰 폭의 체중 감소를 겪고 있던 50대 여성 환자에게 체액 보충형 OCNT를 적용했다.

이 환자에게는 장내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안토시아닌,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식도 근육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콜라겐 조합이 제공됐다. 복용 한 달 후 식후 소화불량 증상이 완화되기 시작했고, 4개월 후에는 역류 증상까지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피부 관련 적용 사례도 있다. 강은경 앤약국 약사는 신체 여러 부위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엉덩이에 난 종기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던 50대 남성 환자에게 길경, 작약, 브로멜라인 등 항염 및 면역 균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는 OCNT 조합을 제공했다. 복용 이틀 만에 염증 부위가 가라앉기 시작했고, 일주일 내에 조직 회복이 관찰됐다.

백경신 세포교정의약학회 회장은 "OCNT가 건강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약사들의 깊이 있는 상담과 환자 맞춤형 영양 설계가 있었다"며 "세포 기능을 회복하고 활성화 시키는 영양 접근 방법은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바탕이 될 때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말했다.

학회는 2010년 창립 이후 현재까지 약 2800여 명의 약사가 활동 중이다. 학술지 ‘CELLMED’를 통해 지금까지 129건의 사례 논문을 게재하는 등 관련 연구와 실무 적용에 대한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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