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 [사진 = 서정윤 기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6/73667_80970_126.jpg)
"인구 고령화로 절대적인 치매 환자 수는 증가하지만 유병률은 감소하고 있다. 치매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은 지난 17일 열린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미디어 아카데미'에서 이 같이 말하며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앙치매센터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0세 이상에서 추정 치매 환자는 약 95만 4천명, 유병률은 6.76%다. 2020년 추정 치매 환자는 약 86만3천명, 추정 치매 유병률은 7.23%로 지난해 추정 치매 환자수는 늘었지만 유병률은 줄었다.
최성혜 이사장은 "나이가 들면 무조건 치매가 발병율이 높아진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유럽과 북미의 치매 발생률은 지난 25년동안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10년마다 13%씩 감소했고, 이러한 연구들을 바탕으로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절대적인 수는 늘지만 발병율은 관리가 가능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치매를 예방하고 중증 치매로의 발전을 늦출 수 있는 방법으로 적극적인 치료제 활용, 생활습관 개선 등을 꼽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6/73667_80971_132.jpg)
레카네맙 등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치매 치료 패러다임도 큰 변화를 맞았다.
대한치매학회에서 발표한 레카네맙 사용 권고안에 따르면 바이오마커가 확인이 된 경도인지장애 또는 초기 치매로 진단받은 환자에게 사용이 권장된다. 하지만 레카네맙은 비급여로 비용부담이 크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선택하지 못하는 환경이다.
최성혜 이사장은 적극적인 치료제 사용을 위해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베타아밀로이드 항체 치료 주사제의 경우 주사 관련 행위료, 효과 반응 평가, 부작용 평가, 환자 및 보호자 교육료 등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는다.
최성혜 이사장은 "레카네맙 처방을 위해서는 긴 시간 환자 상담과 교육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보상체계가 없다"며 "CT, MRI 등 추적검사 역시 항암제 주사는 급여지만 레카네맙는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에서 정책적 지원이 동반된다면 더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약물치료와 함께 치매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지난해 영국의학저널 란셋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 45%의 치매는 난청,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당뇨, 과도한 음주 등 치매 위험 인자 개선을 통해 예방 또는 지연될 수 있다.
청력이 저하됐다면 보청기를 사용하고, 인지기능 저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운동, 특히 고강도 운동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중년기에는 흡연과 높은 혈압도 치매 발병에 치명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또 고령자에서 저체중은 치매의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에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성혜 이사장은 "교정이 가능한 치매 위험인자들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치매 유병률을 45% 줄일 수 있다"며 “"이를 위한 계몽, 캠페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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