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닉 디지바오지 유튜브 캡처]](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5/73121_80229_1117.jpg)
K푸드 열풍을 타고 우리나라 전통 음식 '과일청'에 세계인의 관심이 쏠렸다. 최근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코리안 시럽(Korean syrup)' 또는 '청(Cheong)' 같은 과일청 콘텐츠가 공유되는 중이다. 지난해 미국 유명 셰프 닉 디지바오지(Nick Digiovanini)가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 '코리안 스트로베리 시럽(Korean Strawberry Syrup)'이란 제목으로 올린 딸기청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9900만 회를 돌파했다.
과일청은 예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간단하게 제조할 수 있는 데다 음료수, 시럽, 요리용 소스, 요거트 토핑 등 활용법은 무궁무진한 덕분. 한의·영양학적 효능도 놓다.
과일청은 소화 부담을 줄이고 위장을 따뜻하게 감싸준다고 알려졌다. 특히 따뜻하게 섭취하면 이런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 노화 예방과 혈액 순환 등의 효능이 있어 한의학에서는 과일청을 음양·기혈 조화를 이루는 건강식으로 평가한다.
과일청은 재료로 되는 과일에 따라 영양학적 가치도 달라진다. 딸기청은 신체 열을 내리고 입맛을 돋우는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청은 눈을 맑게 하고 간과 신장을 보강하며 노화 예방을 돕는다. 체리청은 간혈을 보충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여성의 월경불순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도 과일과 꿀(설탕)은 수분을 보충하고 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적혀있다. 아울러 적절한 단맛은 비위의 기능을 도와 소화를 촉진한다. 또 식욕을 증진, 영양소 흡수를 원활하게 해준다.
다만 과도한 단맛 섭취는 오히려 비위에 부담을 주고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단맛은 체내에 습열을 생성하는데 간기능 저하, 눈 충혈, 설사와 변비, 방광염, 질염, 피부염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의학적으로도 과일청 등 당도 높은 음식을 짧은 시간에 많이 섭취하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다량 분비돼 혈당이 급상승한다. 과일청에 함유된 자연 과당과 첨가 설탕이 고당 식품이기 때문이다. 또 고당류 섭취 후 곧이어 혈당이 급하강하여 저혈당 증상(무기력, 졸림, 허기, 짜증)이 나타나기는 '혈당 스파이크'도 발생한다.
박경수 평촌자생한의원 대표원장은 "과일청은 소화력을 높이고 기혈 순환을 돕는 건강이지만 과다 섭취는 신체 균형을 해칠 수 있다"며 "달고 끈적한 음식을 많이 섭생하면 기의 흐름을 막고 심포(心包) 계통의 열을 상승시켜 두통과 불면증, 화병을 초래할 수 있으니 적당량만 섭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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