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 개발 솔루션, 바이엘 진단 플랫폼에 탑재
루닛 "아스트라제네카와 공동연구 원활하게 진행 중"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5/72989_80079_1832.jpg)
의료AI 업체들이 빅파마와 손을 잡으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안정적인 수익화로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는 최근 독일 제약사 '바이엘(Bayer)'과 제품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코어라인소프트가 보유한 AI 소프트웨어 '에이뷰 엘씨에스(AVIEW LCS)'가 바이엘의 진단 플랫폼 '칼란틱 메디컬 이미징'에 탑재된다. 에이뷰 엘씨에스는 코어라인소프트의 주력 제품으로 흉부CT 영상 분석을 통해 폐암(폐결절), 만성폐쇄성폐질환, 관상동맥석회화 진단을 돕는다.
코어라인소프트 측은 "이번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와의 협업은 AI 기술력과 시장 확장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난 7일 코어라인소프트 주가는 종가기준 전장 대비 21.79% 뛴 6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바이엘과 계약 체결 소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심은 바이엘과 공급계약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이다. 코어라인소프트에 따르면 계약 규모 등 구체적인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코어라인 제품을 바이엘이 가진 플랫폼에 탑재하고 협력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제품이 어느 정도 판매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의료AI 업체와 빅파마와의 계약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루닛은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비소세포폐암(NSCLC) 대상 AI(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병리 솔루션 개발을 위한 협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회사 주가는 종가 기준 27% 상승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병리분석 워크플로우에 루닛 AI 솔루션인 '루닛 스코프 지노타입 프리딕터(Lunit SCOPE Genotype Predictor)'를 적용하는 게 골자다. 루닛에 따르면 해당 계약은 단계적 마일스톤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각 단계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면 후속 계약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현재는 상용계약이 아닌 연구 협력 계약으로, 루닛은 연구 완료 시점을 6개월에서 최대 1년이라고 전한 바 있다. 루닛 솔루션이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하면 상용계약 체결이 좌초될 가능성도 있다.
계약 체결 후 반년이 지난 현재 루닛 측은 상용화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루닛 관계자는 "첫 계약을 맺은 이후 공동연구가 계획대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상용화 과정에 어떠한 장애 요인도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라제네카와 협력을 통해 상용화 제품이 출시되면, 이를 레퍼런스로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추가 계약 체결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의료AI 업체들의 빅파마와 협력 소식이 이어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루닛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20위권 제약사 중 15개사와 협업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상황이다. 추가 성과 도출 가시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라인소프트 측도 "바이엘과의 계약을 기점으로 글로벌 폐암검진 시장과 주요 선진국 신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빅파마와 협업을 기점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료AI 업체 대부분이 적자행진이다. 그간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가 지속된 탓이다. 제품 개발에 성공한 후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력을 알리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나 적자 고리는 끊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에 제품을 꾸준히 공급하면서 매출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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