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해서 긁거나 뜨거운 물 목욕 등 피해야
피부 보습제 바르고, 침구류 청결 유지 필요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3/72290_79310_5440.jpg)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에 특히 악화되기 쉬운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아토피피부염이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피부 수분 손실량이 늘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과도한 실내 난방이나 장시간 뜨거운 물을 사용해 목욕을 자주 할 경우 피부의 수분 손실량이 더욱 증가해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음식 또는 흡입성 물질 등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을 의미하는 아토피는 아토피피부염, 천식,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등을 포함한다.
이 가운데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증과 피부 건조증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보통 유아기 또는 소아기에 시작된다. 경우에 따라 성장과 함께 증상이 완화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
아토피피부염의 정확한 유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유전적인 요소, 환경적 요소, 면역반응 이상 등이 대표적 원인으로 꼽힌다. 유아 아토피피부염은, 생후 2~3개월 이후 양 볼에 가려움증과 함께 홍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소아 아토피피부염은 팔다리의 굽힘 부위, 엉덩이, 눈꺼풀, 손목, 발목 및 목의 접히는 부분에 잘 생긴다. 심한 경우 진물이 나거나 딱지가 생길 수 있다. 청소년과 성인의 경우 피부가 두꺼워지는 태선화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구진이 흔하다. 일부 성인 환자에게서는 얼굴, 손, 유두 주변에만 국한되는 예도 있다.
아토피피부염은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있으나 천식, 비염, 결막염 등 다른 알레르기 질환의 형태로 수십 년 동안 지속돼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 치료는 건조한 피부에 대한 수분 공급과 함께 가려움증 등 증상을 감소시키는 비교적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 볼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부위를 긁게 되면 습진성 병변이 악화되고 나빠진 병변이 더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 때문에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반복해서 긁거나 뜨거운 물 목욕, 피부에 드라이기 사용과 같은 지나친 자극을 피하고 수시로 피부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만약 보습제만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피부과 전문의 진료를 통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나 국소 면역조절제를 처방받아 정기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다.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를 틀거나 젖은 수건을 널어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김대현 교수는 "봄철 미세먼지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심한 일교차에 실내 난방을 틀면서 피부 건조가 심해질 수 있다. 특히, 봄철 환절기에는 꽃가루나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되기 쉬워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보습과 환기에 더욱 신경 쓰고 침구류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만약 아토피피부염이 의심된다면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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