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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때마다 턱이 딱딱 거리며 불편함을 유발하는 턱관절 장애. 평소에는 전혀 불편하지 않았는데 어느새부턴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습관은 무엇일까?

심혜원 일산백병원 치과 교수는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교통사고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외상, 위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는 교합 부조화, 이를 꽉 물거나 이를 가는 등의 나쁜 습관, 나쁜 자세 등이 있다. 또 불안이나 긴장, 우울 같은 심리적인 요인도 턱관절에 영향을 미쳐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턱관절 장애를 유발하는 습관들은 위아랫니를 무의식적으로 꽉 물거나, 이를 갈거나, 턱을 과도하게 움직이는 행동들이다. 최근엔 장시간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거북목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러한 나쁜 자세도 턱관절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턱관절에 부담을 주어 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턱관절에 장애가 생겼다면 나타나는 증상엔 대표적인 것들이 있다. 턱을 움직일 때 귀 옆에서 소리가 나거나 입을 벌리고 다무는 게 어렵거나 턱 주변의 통증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두통, 목과 어깨의 근육통, 이명, 귀의 충만감 같은 다양한 연관 증상이 있다. 얼굴 특히 광대뼈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일부 환자는 턱을 가만히 두지 못하거나 이를 비비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증상이 심화되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게 된다.

턱관절 장애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초기 단계에서는 나쁜 습관과 스트레스 관리 등 행동 교정과 함께 물리치료, 약물 치료, 교합 장치의 사용같은 비관혈적 보존 치료를 시행한다. 심 교수는 "대부분의 환자는 이러한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개선된다"며 "하지만 약 5%의 경우는 관절에 구조적 손상이 있거나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며 관절경 수술이나 관절성형 수술 같은 외과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턱관절 장애는 초기에 증상을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 교수는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이완 운동을 실천, 충분한 수면과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 치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턱관절 장애는 다양한 증상과 연관되므로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큰 불편없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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