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생존율 29%, 초기 뚜렷한 증상 없어
술·담배 끊고, 정기적으로 관련 검사 받아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2/71125_77870_4859.jpg)
#. 서울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A씨는 최근 심한 피로감과 식욕부진을 겪었다.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고 업무 강도를 조절하면서 지냈으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복통도 점점 심해지자 A씨는 병원을 방문했다. 검사를 마친 그는 담관암 진단을 받았다. 평소 음주와 흡연을 즐기던 A씨는 술과 담배를 끊고 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담관암은 담관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뜻한다. 담관은 담즙이 지나가는 통로로 간내 실질에서 간문부를 거쳐 담낭, 췌장, 십이지장 유두부까지 이어지는 길고 가는 관형의 장기다.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틀어 담관암 혹은 담도암이라 부른다.
담관암은 예후가 나쁜 암으로 분류된다. 5년 생존율은 29%에 불과하다.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다.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간 질환과 유사해 이미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발생 부위에 따라 간내 담관암, 간문부 담관암, 간외 담관암으로 구분된다. 간내 담관암은 병기가 꽤 진행된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견이 어렵다.
주요 위험인자는 반복적인 담관 염증과 흡연이다. 담관 내 반복되는 담석, 간디스토마와 같은 담관 기생충 감염,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 바이러스성 간염, 궤양성 대장염, 담낭용종, 흡연 등이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다. 담관암이 발생하면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부진, 오심, 구토, 상복부 통증, 황달, 복부 종괴 촉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담관 폐색으로 간 기능 저하가 동반되기도 한다.
담관암의 진단에는 혈청 종양표지자 검사, 초음파 검사,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 내시경 초음파 등이 활용된다. 의료진은 병변의 위치와 침범 정도를 파악한 뒤 병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법을 결정한다.
초기 담관암은 주요 혈관 침범과 원격 전이가 없는 경우 수술적 절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발생 위치에 따라 간절제술, 담도절제술, 유문보존 췌십이지장 절제술 등이 시행될 수 있다. 진행된 담관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 내과적 치료가 주로 이뤄진다. 내시경적 고주파 소작술 및 담관 스텐트 삽입술이 병행되기도 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이재민 교수는 "담관암은 증상이 명확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예후도 불량하다"며 "금연과 절주, 적절한 체중 유지를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 조기 발견을 위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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