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6에 시작해서 1026으로 끝나는 게 골프 시즌'이라고 했던가. 봄에 시작해 추운 겨울전까지가 라운드하기엔 최적이라는 의미다. 그런면에선 올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골프에 빠진 열혈 골퍼들에게 추위는 핑계거리도 안된다. 칼바람이 불고, 눈발이 날려도 골프장을 향하는 골퍼들은 있다. 하지만 그만큼 부상 위험은 커진다. 본격 추위를 앞두고 골프에 진심인 골퍼들을 위해 부상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기온이 뚝 떨어지면 근육은 경직되고, 부상 위험 커져
날씨가 추워지면 옷차림이 두꺼워지고 몸도 경직되기 마련이다. 이런 시기엔 평소와 같은 동작으로도 자칫 부상이 찾아올 수 있다. 일교차 심한 환절기 경직된 몸의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선 라운드 전후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보통 스트레칭만 하는데, 체온을 올려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 골프 클럽을 들고 빠르게 스윙을 하거나 제자리 뛰기, 스쿼트 동작이 도움이 된다.
가을부터 잔디가 누렇게 변해가고, 겨울이 되면 잔디가 죽어서 페어웨이도 단단해진다. 특히 잔디가 거의 없는 페어웨이나 카트 도로 주변에서 스윙을 하게 되면 손목 부상의 위험이 크다. 사용 빈도가 높고, 직접 충격이 전달되는 부위라서 딱딱한 땅 혹은 벙커 주변 턱에서 뒤땅이나 톱핑을 치는 경우 부상과 직결된다. 손목 주변 뼈나 관절에 무리가 가기 쉽지만 주변 힘줄과 인대 손상 위험도 크다. 손목 부상을 당한 골퍼들의 공통된 특징은 잘 낫지 않고, 재발이 많다는 점이다. 그만큼 라운드도 자주 가고, 일상에서의 사용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상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10/70239_76768_3457.jpg)
그렇기 때문에 부상을 피하는 게 중요하다. 부상을 피하려면 전완부 근육 스트레칭을 통해 유연성을 확보하고, 근육과 힘줄의 근력도 강화 시켜야 한다. 집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법으로 마른수건짜기가 있다. 근력강화는 근육과 힘줄의 신장성 근력(근육이 늘어날 때 버티는 힘)이 중요한데 한번에 여러 가지 근육의 신장성 근력을 키우는 방법이 수건짜기다. 한방향이 아니라 두방향으로 전부 해주는 것이 양측 손목의 굴곡근, 신전근의 신장성 근력운동에 모두 도움이 된다.
허리 통증은 원인 파악이 중요…새벽시간 장시간 운전도 허리에 부담
허리 통증 역시 골퍼들의 흔한 레퍼토리다. 다만 허리 통증의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허리 주변 근육의 경직일수도 있고, 디스크나 관절 질환일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 질환이 있는 골퍼들은 이른 새벽 라운드시 주의가 필요하다. 이르면 새벽 4시부터 준비해 완전히 잠도 안깬 상태에서 오전 티오프(TEE-OFF) 시간에 맞춰 운전해 가는 것 자체가 허리에 큰 부담을 준다. 허리디스크는 누워서 잘 때 중력 방향으로부터 벗어나기 때문에 디스크로 수분이 차면서 빵빵해진다. 아침에 일어나면 빵빵해진 디스크가 중력 방향으로 눌리게 되면서 압박이 커진다. 새벽이나 이른 시간대에 디스크 증상이 심해지는 이유다.
이런 상태에서 허리를 숙이는 동작은 통증을 악화 시킬수 있다. 일반적인 근육통이라면 문제될 게 없지만 허리디스크가 원인이라면 스트레칭은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수 있다. 디스크 환자라면 아침에 일어나서 허리 숙이는 동작을 피하고, 10~20분 정도 서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 이후 골반과 다리 스트레칭을 천천히 시작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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