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선수, PGA 시니어 대회 한국인 최초 우승
"약침치료·철저한 자기 관리로 허리디스크 극복" 밝혀

2024 PGA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 선수 [사진 = PGA TOUR Champions 엑스 계정]
2024 PGA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경주 선수 [사진 = PGA TOUR Champions 엑스 계정]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PGA 시니어 오픈 챔피언십에서 최경주 선수가 한국인 최초 우승컵을 거머줬다. 최 선수는 지난 6년 전부터 허리디스크와 협착증을 앓고 있다고 밝혀 세간의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는데. 이런 허리 통증을 이겨내고 새 기록을 쓴 최 선수의 비결은 무엇일까. 

허리디스크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요추추간판탈출증'이다. 척추뼈 사이에는 디스크(추간판)가 있는데, 탄력성이 뛰어나 척추뼈끼리의 충돌을 막고 외부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충격, 잘못된 자세, 척추 퇴행 등으로 디스크가 손상되거나 제자리를 이탈하면 염증을 일으키고 주변 신경을 압박한다. 이에 뻐근한 허리 통증과 엉덩이·다리에 걸쳐 나타나는 하지방사통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간혹 요추추간판탈출증을 척추관협착증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이 압박돼 통증이 일어나는 현상이다. 허리디스크와는 다르게 허리를 일자로 펴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 마비나 대소변 장애처럼 중증도 이상의 허리디스크를 제외한 대부분은 비수술 치료로 충분히 호전 가능하다. 그중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이나 침·약침치료 등을 병행하는 한방통합치료를 중심으로 통증을 완화한다. 최 선수 또한 오래전부터 자생한방병원에서 약침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남우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침 치료는 주변 근육의 경직을 이완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낮춘다"며 "아울러 한약재의 유효성분을 추출·정제해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 치료는 염증을 빠르게 가라앉혀 통증을 줄이고 손상된 신경과 조직의 재생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리디스크에 대한 약침 치료는 여러 논문을 통해 그 효과가 입증돼왔다.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Neurology'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 논문에 따르면 한약재인 두충, 방풍 등의 유효성분을 혼합한 신바로메틴 성분의 약침은 허리디스크로 인한 염증과 통증을 낮추고 디스크의 퇴행을 늦췄다. 

허리디스크 개선에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최 선수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유명하다. 술, 탄산음료, 커피를 하지 않고 매일 아침 40분 이상 스트레칭을 비롯한 테라피와 마사지를 한다고 알려졌다. 

이 원장은 "노화를 피할 수는 없지만 체계적인 관리와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며 "초고령화 시대를 앞둔 만큼 규칙적인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그리고 전문적인 치료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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