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은 목 앞쪽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역할을 한다. 기도의 주위를 감싸고 있으며 나비 모양을 띤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하게 분비되거나 충분히 분비되지 않으면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너무 적게 분비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 한다. 이 질환은 특히 여성에게서 흔하게 발생하며, 국내에서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는 2021년 64만4104명에서 지난해 66만1498명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26만3930명에서 26만6834명으로 증가했다.

그런데 이름이 비슷하다보니 증상을 오인하거나 헷갈려 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호르몬이 충분히 생산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박수가 떨어짐 △식욕이 떨어짐 △근육의 경직·경련 △피부가 건조해짐 △추위를 많이 탐 △체중이 늘어남 △피로함을 느낌 등이 발생한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과하게 생성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더위를 많이 탐 △땀이 많아짐 △체중이 감소함 △심박수가 빨라짐 △여성의 경우 월경량 감소 혹은 무월경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현대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소화불량, 변비 등도 갑상선 호르몬 이상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어 평소 본인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갑상선 질환은 방치할 경우 심부전, 골다공증, 골감소증, 허혈성 심장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채소, 유제품, 콩류가 적절히 들어간 균형 잡힌 식사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높이기 위해 다시마 가루 등의 보조식품을 과하게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금물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 있다면 고열량, 고단백 식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보다는 소량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설사가 발생했다면 탈수 방지를 위해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