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항암제 부작용으로 입 마름 유발
충분한 수분 섭취로 청결 유지 필요해
파라크레스 등 허브 성분 건기식도 도움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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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를 힘들게 하는 증상 중 하나가 구강건조증이다. 논바닥이 마르듯 입술이 갈라지고 양치를 하거나 이를 쑤시는 등 가벼운 자극에도 궤양, 상처가 발생해 피가 쉽게 난다.

암 환자의 구강건조증은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등 약물 부작용이 주요 원인이다. 침샘이 파괴되거나 점막 세포가 손상돼 구강 건조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입 주위에 희고 마른 침이 말라 붙거나 ▲침이 끈적끈적해지고 ▲음식을 삼키기가 힘들며 ▲혀 통증과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원종현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항암화학요법은 일반적인 세포에 비해 빠르게 증식하고 비정상적으로 성장해 주위 조직이나 주변으로 침투, 전이하는 암 세포의 특성을 토대로 이를 억제해 항암효과를 나타낸다"라며 "정상세포 중에서 암세포와 유사하게 빠른 증식을 보이는 구강 점막에도 같이 작용해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강건조증을 예방, 관리하기 위해서는 하루 2리터 가량 충분히 수분을 섭취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구강 위생도 중요한데, 양치할 때 칫솔모를 따뜻한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들어 쓰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따뜻한 물에 소금이나 베이킹 소다를 티스푼 절반가량 푼 후 입안을 자주 헹구는 것도 추천된다. 시중에서 파는 구강청결제는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술이나 담배, 카페인이 든 커피나 콜라 등은 피하고 질긴 고기, 단단한 과일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얼음이나 무설탕 사탕, 껌을 빨거나 씹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사탕이나 껌은 즉각적으로 침이 니올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욱 건조해질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인공 타액을 사용하거나 약물치료로 침 분비를 늘려줘야 한다. 파라크레스와 같은 허브 성분의 건강식품도 입 마름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유의 향으로 입냄새까지 해결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최근에는 입안에 녹여 섭취하는 구강용해 필름 제품까지 등장해 구강건조, 입냄새 제거 등에 더욱 효과적이다. 

근육도 단련하면 튼튼해지듯 침 분비 기능도 훈련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평상시 말을 많이 하고 입술을 다문 채 양쪽 볼에 바람을 넣는 등 침샘을 자극하는 행동을 꾸준히 실천하면 입 마름 증상을 개선하는 데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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