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시즌2] 생리통 Q&A 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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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누구나 하게 되는 생리. 다른 말로는 월경(月經), 달거리라고도 한다. 생리를 하게 되면 함께 따라오는 생리통. 이처럼 매달 겪는 생리통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진통제를 복용하곤 한다.

그런데 진통제를 많이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효과가 없다는 속설이 있다. 정말 그럴까?

홍연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진통제를 먹으면 혹시 내성이 생길까봐 생리통 때문에 힘들어도 참고 잘 복용하지 않는 환자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약국에서 판매하는 타이레놀 같은 해열진통제나 이부프로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는 마약성 진통제가 아니므로 내성이 없고 중독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홍 교수는 "또한 생리 기간에만 단기간 복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달 복용하는 것 역시 크게 걱정하지 않고 드셔도 된다"고 덧붙였다.

커피가 생리통을 유발한다는 속설도 있다. 골반이 틀어지면 생리통이 심하거나 몸이 차면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생활습관과 생리통의 연관성을 분석한 몇몇 연구들이 있는데, 카페인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에게 생리통이 많이 발생한다는 연구도 있다.

홍 교수는 "커피 뿐만 아니라 패스트푸드나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도 생리통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있다"며 "또한 식사를 자주 거르는 것도 생리통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영양소가 균형 잡힌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고 당부했다.

심한 경우 실신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생리통이 심하다면 먼저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인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 등의 질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홍 교수는 "진통제, 피임약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으므로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 후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 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며 "평소에 잘 듣는 진통제가 있다면 상비약으로 구매해 두셨다가 생리통이 있을 때 드시거나, 혹은 생리통이 발생하기 직전에 드시면 더 효과가 좋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의료자문 : 홍연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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