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충돌증후군' 대표적 질환
증상 발생 시 초기 치료가 중요

tvN '아이 엠 복서' 방송 중 배우 마동석 [사진 = tvN 공식 유튜브 채널]

지난 21일 첫 방송된 배우 마동석이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tvN 예능 프로그램 '아이 엠 복서'가 화제다. 격투기 선수부터 인플루언서, 유명 배우까지 100여 명의 참가자가 서바이벌을 벌이면서 복싱의 매력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단 평가다. 방송을 보다보면 금방 복싱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보다 어깨 부상을 예방하는 게 먼저다. 

복싱은 손목, 어깨 등 관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해당 부위 부상 위험이 크다. 샌드백을 치거나 시합 중 펀치를 날릴 때 상대에게 주는 충격만큼 본인 어깨에도 충격이 가해진다. 이것이 반복되면 어깨 통증과 부상으로 이어진다. 복싱 선수로 전국체전까지 참가했던 배우 이시영도 어깨 부상으로 복싱을 그만뒀다고 알려졌다.

어깨충돌증후군은 복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어깨 내부에는 관절을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회전근개'라는 힘줄이 있다. 어깨를 지나치게 많이 쓰면 회전근개가 붓거나 손상돼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다. 이것이 어깨충돌증후군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어깨를 60도~90도 정도 들었을 때 심한 통증이다. 이희성 울산엘리야병원 척추관절센터 과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뼈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위에서 누른 채로 팔을 옆으로 90도 정도 들면 대부분 환자가 통증을 호소한다"며 "또 어깨에서 '뚝뚝'하는 소리가 나거나 계속에서 결리는 느낌이 나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vN '아이 엠 복서' 방송 장면 [사진 = tvN 공식 유튜브 채널]

어깨 통증을 방치할 경우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될 수 있어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 어깨 사용을 줄이고 통증 유발 자세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냉찜질을 시행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1∼2주 이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초기 치료가 늦어 만성화된 경우에는 물리치료나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적용한다. 이 과장은 "힘줄 주변 염증을 줄이고 손상된 힘줄 재생을 유도하는 체외충격파 치료도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통증과 손상의 상태가 심한 경우 염증조직을 제거하고 어깨뼈를 다듬는 견봉성형술 및 파열된 어깨 힘줄을 봉합하는 수술 치료를 고려한다"고 말했다. 

어깨 수술 후 약 3∼6개월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심한 운동이나 관절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은 삼가야 한다. 수술 후 주치의의 지시에 따라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운동 범위와 운동량을 잘 조절해야 일상 복귀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환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 과장은 "관절을 과하게 사용하는 동작을 피하고 통증이 있다면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복싱 등 운동을 할 때는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강도를 조절하고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운동 중 통증이 느껴지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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