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알'로 12시간 효과 지속…수용성 비타민의 한계 기술로 돌파
비타민C 단일제 넘어 ‘B군 복합제’로…지속성 건기식 시장 확대

알피바이오가 1회 섭취로 유효성분 방출시간을 최대 12시간까지 늘리는 특허를 등록했다. [사진 = 알피바이오]
알피바이오가 1회 섭취로 유효성분 방출시간을 최대 12시간까지 늘리는 특허를 등록했다. [사진 = 알피바이오]

한 번 섭취하면 최대 12시간 동안 체내에 머물며 효과를 내는 수용성 비타민 건강기능식품의 등장이 가시화됐다. 의약품 및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CDMO 전문기업 알피바이오가 유효 성분 방출 시간을 최대 12시간까지 늘린 '지속성 제제 조성물' 국내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빠르게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 '지속성' 기술이 관건

비타민 B군과 C 등 수용성 비타민은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다. 하지만 필요한 양 외에는 수 시간 내에 소변 등으로 배출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꾸준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하루에도 여러 번 나누어 섭취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체내에서 서서히 방출되도록 개발된 것이 '지속성 제제' 기술이다. 알피바이오가 이번에 등록한 특허는 비타민 B군(B1, B2, B3, B5, B6, B7, B9, B12)과 비타민 C 등 주요 수용성 비타민의 안정성은 높이면서, 최소 5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지연 방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기존 기술은 고온 코팅 과정에서 열에 약한 비타민 성분이 변질될 우려가 컸다. 또한 유효 성분의 안정성, 제조 용이성, 지연 방출 특성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려워 제제 개발의 복합 난제로 꼽혔다. 알피바이오는 이 난제를 극복해 1회 섭취만으로 최적의 혈중 농도를 장시간 유지시켜 유효 성분의 효능을 극대화하는 데 성공했다.

비타민C 단일제에서 'B군 복합제'로…시장 선점 예고

알피바이오는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기식의 새로운 제형인 '지속성 비타민'을 국내 최초로 승인받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특허 확보는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의약품(서방정)의 핵심 기술을 건기식 시장으로 확장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국내 건기식 시장에는 지속성 정제 형태의 비타민 C 단일제 제품만 출시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알피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비타민 B군을 포함한 4종 복합제(B1, B5, B6, C) 형태의 지속성 정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현재 식약처에 품목제조신고를 위한 관련 규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호 알피바이오 연구소 부장은 "이번 특허는 '유효 성분 안정성-제조 용이성-지연 방출'이라는 제제 기술의 난제를 돌파한 상징적인 성과"라며 "특히 체내 배출이 빠른 수용성 비타민을 최대 12시간 지속시키는 기술은 제품의 효용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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