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골절, 방치하면 변형 위험
소아 골절 발생 시 20%는 성장판 손상 동반
![킥보드와 트램폴린을 즐겨 타는 아이들은 골절 위험이 존재하는데 심하면 성장판까지 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5317_83646_5937.jpg)
킥보드와 트램폴린을 즐겨 타는 아이들은 골절 위험이 존재하는데 심하면 성장판까지 다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킥보드 관련 어린이 안전사고는 2791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원인의 대부분이 미끄러짐 혹은 넘어짐이 95%로 가장 많았고, 위해 부위는 머리∙얼굴이 70%에 달했다.
킥보드 안전사고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낙상이 대부분인데 옆으로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니 팔이나 팔꿈치 부상, 혹은 무릎부상을 입게 된다. 특히 팔꿈치는 아이에게서 골절이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이기에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한다면 소아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팔꿈치는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면 나중에 변형이 동반될 수 있는 것은 물론, 팔꿈치 부위에 탈구가 동반된 경우 성장하면서 관절 운동범위가 심각하게 제한되며 팔꿈치 부위에 불안정성이 올 수 있다.
키즈카페 내 트램폴린에 의한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덩치가 작은 아이들부터 큰 아이들까지 한데 어울려 트램폴린을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덩치가 맞지 않는 아이들끼리 같이 타게 되면 다리를 접지르거나 심하게는 성장판이 다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트램폴린을 타다가 다치는 이유는 대부분 여러 명이 한 트램폴린 위에서 동시에 뛰기 때문이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아이와 적게 나가는 아이가 같이 뛰면 몸무게가 적게 나가는 아이가 다칠 위험이 높다. 큰 아이의 움직임 때문에 작은 아이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은 박자에,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이 생기면서 다리에 잘못된 방향으로 충격이 작용하게 된다.
특히 6세 미만 아이가 트램폴린을 타다 넘어진 후 무릎에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거나 절뚝이는 경우 근위 경골(종아리뼈)에 골절이 동반됐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가 트램폴린을 타다 발목이 접질렸는데 심한 통증과 부종을 호소한다면 단순한 염좌가 아닌 발목 부위 성장판 골절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존재해 주의가 필요하다.
간혹 착지시 성장판 부위가 강한 축성 압박을 받아 손상되는 경우 성장하면서 변형이 진행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뚜렷한 외상력을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다. 외상으로 성장판이 손상됐을 때 골절이 발생하지 않은 한 성장장애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지만, 팔이나 다리의 모양이 반대편과 비대칭으로 보이는 경우에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소아 골절이 발생할 경우 약 20% 정도가 성장판 손상을 동반한다고 알려져 있다. 성장판은 여아의 경우 13에서 15세, 남아의 경우 15에서 17세까지 존재하는 곳으로 대부분 뼈의 양 끝 부분에 위치해 있다.
강승철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는 "대략 소아골절이 생긴 환아 중 5명 중 1명 정도만이 성장판 손상이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 성장판 손상의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 없이 잘 낫게 되고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성장판 손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성장이 많이 남은 아이들에게 성장판 손상이 일어났을 경우, 성장판이 정지하게 되면 다치지 않은 반대편 팔이나 다리, 혹은 다치지 않은 손가락이나 발가락과 성장 길이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아이가 성장판을 다쳤다고 판단이 되면, 아이의 뼈 나이를 먼저 확인하고 성장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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