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해산물 생식·바닷물 접촉 주의
![해외에서 보고된 비브리오패혈증 여성 환자 사례[사진=cmaj]](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9/75240_83505_2227.jpeg)
여름철 바닷가에서 상처 난 피부로 물놀이를 하거나, 덜 익힌 해산물을 먹는 것만으로도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19명 발생해 이 중 8명이 사망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8월 한 달에만 14명의 환자가 보고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바닷물에 사는 세균 '비브리오 패혈균(Vibrio vulnificus)'에 감염돼 발생한다. 주로 수온이 높아지는 8~10월에 집중 발생하며, 오염된 어패류를 날로 먹거나, 피부 상처가 바닷물에 닿을 때 감염된다.
증상은 급성 발열,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으로 시작해 24시간 안에 다리 부종과 수포, 피부 괴사가 동반될 수 있다. 질병이 진행되는 속도가 빠른 데다, 현재까지 보고된 국내 치명률은 42.1%에 달한다.
올해 사망자 8명 모두 간 질환·당뇨병·악성종양 등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이었다.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장기이식 환자, 면역결핍 환자는 감염 시 치명률이 더 높아, 해산물 생식과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를 85도 이상에서 충분히 가열하고, 조개류는 껍질이 열린 뒤에도 5분 이상 더 끓이는 것이 안전하다. 흐르는 수돗물로 세척하고, 조리 도구는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 접촉 자체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질병청은 "비브리오패혈증 예방을 위해서는 어패류, 게, 새우 등 익히지 않은 음식 섭취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고위험군은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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