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 전년比 -1% 수준
단기적으로 3분기 매출 반등 가능하나 업황의 추세적 반전 어려울 전망

올해 2분기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대비 -1% 수준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2분기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대비 -1% 수준으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저성장 국면에 진입한 편의점. 올해 2분기에도 반전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은 전년 대비 -1% 수준으로 부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소비 위축과 기후 환경에 따른 매출 부진으로 플러스 전환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다만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리면서 편의점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나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편의점 점포수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매출 성장률은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아울러 제한된 성장률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감익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이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면서 하락세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존재한다. 특히 편의점은 출점 포화가 현실화되면서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쿠폰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는 숫자로 입증되고 있다. 29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이 시작된 시점부터 편의점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출도 많게는 세 자릿수 점프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직접적인 수혜자로 꼽히는 편의점으로 소비자들이 몰려든 것이다.

GS25에 따르면 이달 22~28일 일주일 동안 국·탕·찌개(냉장·냉동)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340.6% 급증했고, 국산우육도 255.5%로 무려 세 자릿수 증가했다. 이외에도 롤티슈 61.9%, 국산과일 55.5%, 세탁세제 46.3%, 계란 39.6%, 즉석밥 22.2% 등 생필품 신장률도 두드러졌다.

CU의 소비쿠폰 관련 매출 동향도 비슷하다. 22~27일 기준 신장률을 보면, 음료(41.4%)를 비롯한 신선식품(33.5%)과 가공식품(26.8%), 간편식(25.4%), 주류(22.6%), 라면(16.3%) 등 매출이 일제히 두 자릿수 뛰었다. 세부적으로 양곡 82.4%, 생수 44.6%, HMR 43.3%, 양주 41.1%, 기능건강음료 36.5%, 건강식품 35.2%, 즉석밥 34.4%, 탄산음료 33.4%, 맥주 30.2% 등 매출 증가도 눈에 띄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소비 쿠폰 지급이 시작되며 주요 품목들의 매출이 증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고객들의 알뜰 쇼핑을 돕기 위한 업계의 대대적인 행사와 맞물려 앞으로 소비 활성화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28일까지 집계된 매출 신장률을 보면, 반찬류(90%), 쌀·잡곡(60%), 패션(50%), 뷰티(50%), 기저귀(50%), 고급 아이스크림(50%), 생수(45%), 과일·야채(40%), 냉동정육(40%), 위생용품·여성용품(30%), H&B(30%) 등 순으로 파악됐다.

단기적으로 편의점 업계의 3분기 매출 반등은 가능하겠지만, 업황의 추세적인 반전은 힘들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때와 비교했을 때 소비쿠폰의 약 5% 수준이 편의점으로 유입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에 따라 기존점 매출 성장률은 약 2~3% 수준까지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익모멘텀도 플러스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이러한 요인들이 업황 부진을 얼마나 방어할 지가 관건"이라며 "분명 수혜는 가능하나 그 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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