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매출 1억7900만달러
제2렉라자 신약 발굴 여전히 숙제..."후보물질 개발 노력 중"

렉라자 제품 사진. 사진제공=유한양행
렉라자 제품 사진. 사진제공=유한양행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매출이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이 상반기 매출 4400억원을 넘기며 연 매출 1조 기대감이 커졌다. 앞서 유한양행은 2027년까지 매년 기술수출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아직 성과가 나오지 않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글로벌 매출액은 1억7900만달러(약 2500억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직전 분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1분기 매출을 더하면 3억2000만달러(약 4400억원)으로 하반기에도 매출 성장이 이어진다면 연 매출 1조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렉라자는 국산 항암제로 국내 바이오 기업인 오스코텍이 개발해 2015년 유항양행에 기술이전한 약이다. 유한양행은 렉라자 1상을 진행하던 중 2018년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를 J&J 자회사 얀센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유한양행은 계약에 따라 렉라자가 특정 국가에 진출 시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를 받는다. 

지난해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병용요법 승인으로 800억원을 수령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에서 출시돼 마일스톤 207억원을 받았다. 향후 렉라자 판매에 따른 로여리도 수령할 예정이다. 여기에 유럽에도 진출하며 추가 마일스톤도 예상된다. 렉라자는 올해 안에 중국에서도 시판 허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유한양행은 마일스톤으로 약 625억원을 받는다.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한국과 미국, 유럽 등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또 최근 임상에서 경쟁 약물인 '타그리소'보다 생존율을 1년 이상 끌어올린다는 결과가 나오며 고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렉라자 이후 신약 개발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기술수출과 로열티 수익을 증대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7년까지 매년 1건 이상의 기술수출과 2개 이상의 신규 임상 진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과 달리 아직 기술수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의 기술수출은 2020년 위장관 치료제 'YH12852'다.
 
유한양행은 제2의 렉라자 찾기에 나섰다. 차기 렉라자 후보에는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 면역항암제 'YH32364'와 'YH32367', 고셔병 치료제 'YH35995' 등이 있다. 그중 YH35324는 지난달 유럽알레르기임상면역학회(EAACI)에서 임상1b상 파트2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치료제인 졸레어(오말리주맙)로 증상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도 유의미한 효과를 보여 후속 임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현재 YH35324 임상 1b상 마무리 단계로 임상2상 개발 단계 진입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후보물질 발굴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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