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B2C 동반 성장...2030년 매출 1500억원 목표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 볼디스트 부스 전경. [사진=이상훈 기자]

"안전을 입는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시대. 더 이상 작업복은 소모품이 아니다. 기술과 디자인, 브랜드 철학을 결합한 산업안전복이 산업현장 새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7일, 2025 스마트안전보건박람회에 첫 참가한 코오롱FnC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BOLDEST)는 단순한 보호구를 넘어 '현장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으로서의 워크웨어를 제시하며 산업안전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볼디스트는 코오롱FnC가 전개 중인 프리미엄 산업안전복 브랜드로, 2020년 첫 출시 후, 기술력 기반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과학적 보호 기능부터, 실제 기업과 협업을 통한 조직문화 변화까지, 볼디스트는 지금 워크웨어의 미래를 입히는 중이다.

고기능성 소재와 직군별 특화 설계를 바탕으로 국내 B2B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00개 팀의 산업 현장 워커들과 협업을 진행해왔다.

볼디스트는 이번 박람회에서 약 400m2(약 120평) 규모의 독립 부스를 구성하고 방염·베임방지·고가시성·내화학 등 4대 핵심 보호기능을 갖춘 제품군을 '랩 존'(R&D)에 전시했다.

볼디스트에 대해 설명 중인 박성철 본부장. [사진=이상훈 기자]

이 중 방염복은 ISO 기준 테스트를 통과한 헤라윈(HERAWIN) 복합소재를 기반으로 하며, 고온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스트레치 기능으로 착용 유연성을 강화했다. 베임방지 라인에는 텅스텐과 헤라크론(HERACRON)을 삼중 코일링한 독자 개발 원사를 적용, ANSI A9 등급 수준의 보호 성능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박성철 코오롱FnC 본부장은 "볼디스트는 단순한 작업복이 아니라, 워커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입히는 브랜드"라며 "사람 중심의 산업을 지향하고, 기술력으로 안전을 입히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재·디자인·착용성·데이터 기반 안정성이라는 4대 원칙 아래, 워크웨어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정희 디자인 실장이 내화복에 대해 설명 중이다. [사진=이상훈 기자]

김정희 디자인 실장은 "볼디스트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최초의 정체성 있는 워크웨어 브랜드를 지향한다"며 "코오롱의 산업소재 기술과 패션부문의 디자인 역량이 결합해 시장 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방탄복 제작에 쓰이는 아라미드 소재 '헤라크론', 냉감·방오 기능이 있는 '포르페' 등 고기능성 원단을 전면 활용하고 있다.

협업 사례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건설과 공동 개발한 MA-1 재킷은 트렌디한 디자인과 기능성 소재를 결합한 제품이다. 이는 조직 문화 개선 사례로 '트렌드 코리아 2025'에 소개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와는 정비 현장의 반복적 경상사고를 줄이기 위한 '세이프티 캡'을 공동 개발했다. 이 제품은 EVA 폼을 내장해 경량 보호 기능을 갖췄으며,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귀 부분을 파내고 창을 짧게 설계했다. 현재 약 3000개를 울산공장 등지에 시범 보급했다.

현재 볼디스트는 코오롱 그룹 내 20여개 사업장에서 약 50% 수준의 보급률을 기록 중이며, 내년 상반기까지 그룹 전사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외 진출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중국·일본 등 아시아 시장과의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기자들의 질의에 응답 중인 박병주 브랜드 매니저. [사진=코오롱FnC]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박병주 브랜드 매니저는 "워크웨어의 글로벌 기준을 만들기 위한 자체 안전 테스트 기준도 구축 중"이라고 전했다.

시장 측면에서 볼디스트는 2030년까지 B2B 기준 1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한다. 장기적으로는 B2C·B2B 매출을 5:5 비중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현재 오프라인 10개, 온라인 1개 매장을 운영하며 B2C에서 약 200억원대 매출을 기록 중이다. 시장 확대에 따라 B2B 전담 조직과 R&D 인력을 지속 확충하고 있으며, 코오롱FnC 전체 사업 내에서 독립 영역으로 성장하고 있다.

박병주 매니저는 "기존 워크웨어가 일회용 소모품으로 여겨졌던 산업 관행에서 벗어나, 기능성과 디자인을 동시에 갖춘 고품질 브랜드로 재정의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워크웨어는 단순한 근무복이 아닌, 기업의 안전 수준과 복지 수준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볼디스트는 기술력과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성과 브랜드 가치를 동시에 제공하는 솔루션 중심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볼디스트 랩 존(R&D). [사진=코오롱F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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