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레를 통해 환자 치료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요즘은 CGM(연속혈당측정기)을 통해 측정되는 TIR(목표 범위 내 혈당)을 목표로 치료하는 트렌드로 바뀌고 있습니다." 

김난희 고려대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애보트 '프리스타일 리브레 2'와 아이쿱 사의 '랩커넥트' 간 데이터 통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2 시스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통합 연속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iCGM)으로 승인받았다. 500원 동전 크기의 센서를 팔뚝 뒤쪽에 부착하면 최대 14일 동안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  

김 교수는 프리스타일 리브레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화혈색소, 저혈당, 고혈당, TIR, 삶의 질, 입원, 결석률 등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당뇨병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으로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2와 같은 연속혈당측정기 도입으로 많은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과 함께 환자 일상생활 활동으로 인한 혈당 변화의 이해를 높여 효율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당뇨병 환자가 몇 달에 한 번씩이라도 CGM을 사용하면서 교육을 받도록 하는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정착되면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애보트는 환자의 건강 데이터 통합 분석과 맞춤형 치료계획 수립을 돕기 위해 아이쿱과 손을 잡기로 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2'와 아이쿱의 클라우드 기반 의료 데이터 플랫폼 '랩커넥트 (LabConnect)'를 연동하는 방식이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2'를 부착한 환자가 데이터 전송에 동의하면 의료진은 랩커넥트를 통해 관련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자리에 함께 한 강승호 한국애보트 당뇨 사업부 사장은 "아이쿱과의 파트너십은 원활한 혈당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프리스타일 리브레 2와 랩커넥트의 데이터 통합을 통해 의료진은 환자 개인의 혈당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졌다. 치료 효율성이 향상되고, 합병증 예방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형 아이쿱 대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쿱의 랩커넥트 솔루션을 통한 당뇨 관리 생태계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 조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는 만성 당뇨환자의 표준 치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활발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CGM 데이터는 다른 건강 지표와 통합할 때 활용도가 더욱 극대화된다"며, "애보트와의 파트너십으로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쿱은 의료데이터 통합 및 연결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랩커넥트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 수집·보관·활용 플랫폼이다. 병원 밖에서 생성된 환자의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연동해 환자진단에 활용하도록 한다.

한국애보트가 공급하고 있는 프리스타일 리브레 2는 작년 5월 국내에 도입됐다. 제1형 당뇨병 환자와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임신 중 당뇨병 여성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