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증후군',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
1~2주 후에도 개선 안되면 병원 찾아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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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이 다가오면 자녀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지 부모의 걱정이 커지기 마련이다. 만약 학교를 다녀온 아이의 짜증이 늘었거나 행동에 변화가 생겼다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새학기증후군'은 부모의 도움이 있어야 극복할 수 있다. 

개학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든 증상을 새학기증후군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떨어져 불안을 신체적 증상으로 표출한다. 복통, 두통, 짜증,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나고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화장실을 자주 간다. 이 외에도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목을 흔드는 등 틱장애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등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은 새학기증후군에 더 취약하다. 내성적인 아이라면 친구 관계에 대한 불안과 학교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더 클 수 있다. 또 부모와 떨어지는 것 때문에 분리 불안 증상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이 시기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경험이 부족해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문수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새학기 증후군의 증상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개선된다"며 "그러나 증상이 1~2주가 지나도 계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싫어하거나 불안해할 때 부모는 이를 야단치지 말고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미리 예상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학 전 학교 시간표에 맞춰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학교 생활에 대한 불안을 줄이기 위해 아이에게 학교와 교실, 친구들에 대한 정보를 미리 주는 것도 좋다. 

이 교수는 "아이의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가 조급해하거나 강제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모가 아이의 불안을 이해하고 충분히 대화하면 아이는 더욱 정서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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