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는 신진대사 촉진·기분 개선 효과
막걸리, 밀가루 찬 성질 보완해 소화에 도움
밀가루·막걸리 궁합 좋지만 지나친 섭취는 금물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07/68809_74901_2936.jpg)
이번 주말 내내 거센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야외활동을 하지 못해 아쉽다면 파전과 막걸리를 즐기며 소소한 행복을 느껴보다. 비오는 날 파전과 막걸리는 우리 건강에도 최고라고 한다.
◆ 내리는 비에 축 처진 기분 개선하는 밀가루
보통 비가 오면 파전과 막걸리를 떠올리는데, 이는 본능적인 현상이다. 일조량이 줄고 습도가 높으면 평소보다 우울감을 느낄 수 있는데, 밀가루 음식이 기분을 완화해주기 때문. 밀가루 전분이 몸에 들어가면 당으로 바뀌어 긴장감과 스트레스 등을 푸는 데 도움을 준다. 또 밀가루에 많이 들어있는 아미노산과 비타민B는 기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세로토닌의 주요 물질이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밀가루는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일시적으로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며 "한의학에서도 밀가루는 가슴이 화끈거리고 답답한 증상을 풀어준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파전에 들어가는 해물 또한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에는 피로 해소와 기분 완화에 좋은 비타민B1이 풍부하다. 오징어는 타우린 함량이 높아 피로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또 파에 들어있는 황화아릴이라는 성분은 비타민B1의 흡수율을 높인다.
◆ 막걸리가 밀가루의 찬 성질 보완하고 소화 도와
막걸리는 밀가루의 단점을 보완해줘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다. 밀가루는 성질이 차가워 많이 섭취할 수록 소화 기능에 방해가 된다. 이 때 막걸리에 함유된 식이섬유와 유산균은 떨어진 소화 기능을 보완해 준다. 또 막걸리에 들어있는 비타민B·C·D, 구리, 철 등 영양소는 밀가루 전분의 분해를 도와준다.
홍 원장은 "막걸리는 중성지방 축적을 막아주는 이노시톨과 신경전달 물질들을 조절하는 콜린 등이 풍부해 신진대사 기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며 "한의학적으로도 주류는 따뜻한 성질을 가졌다고 보는 만큼 파전과 막걸리는 좋은 궁합"이라고 말했다.
단 파전과 막걸리가 건강에 이롭다고 해도 지나치게 섭취하면 문제가 된다. 기름진 밀가루 음식은 혈당을 급격하게 높여 비만을 유발한다. 막걸리도 마찬가지다. 알코올 도수가 낮은 편이지만 폭음을 하면 심혈관 계통에 무리가 오고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홍 원장은 "파전에 마늘이나 고추를 곁들이면 밀가루의 찬 기운을 눌러 속이 찬 사람도 편안하게 소화할 수 있다"며 "김치, 양파 등 뿌리채소를 함께 먹는 것도 건강한 식습관"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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