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선 이르면 3분기 흑자전환 전망도 나와
미국 사업 투자 강화… 비용효율화가 관건될 듯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407/68756_74813_3755.jpg)
올 하반기 의료AI업체 뷰노의 첫 분기 흑자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르면 3분기에 흑자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진출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상황으로, 비용효율화가 흑자 달성 관건이 될 전망이다.
◆매출 90% 이상 국내서 나와… 미국 진출에 집중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뷰노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55억원으로 전년 동기(17억원)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영업손실액은 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을 줄였다. 1분기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 폭은 축소됐으나, 시장기대치를 밑돈 성적표다. 미국 진출을 위한 비용 등이 시장 기대치 하회 요인으로 꼽힌다.
뷰노 관계자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뷰노메드딥카스의 국내 청구 병원 수가 지난해 60곳에서 85곳으로 늘었다. 청구병상수는 3만4000개가 넘었다. 뷰노메드딥카스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노메드딥카스는 입원환자의 기본적인 생체 활력 징후 데이터를 활용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제시한다. 뷰노의 주력 제품이다.
뷰노는 올 초 실적발표 당시 올해 처음으로 분기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준홍 뷰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작년 대비 최대 3배 수준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분기 흑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빅5 병원 가운데 한 곳인 삼성서울병원이 뷰노메드딥카스를 도입하면서 빅5를 뚫었다. 현재 순환기내과, 재활의학과, 이식외과, 감염내과 등에서 시범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서울병원 병상수가 1700개 정도다. 전면 사용으로 확대되면 가시적 매출 발생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초기 시장 진출, 현지 영업 등 적지 않은 비용 발생
내수 중심 탈피를 위한 움직임도 분주하다. 이번 달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딥브레인 미국 론칭을 앞두고 있다. 뷰노메드딥카스의 미국 판매를 위한 임상도 진행 중이다. 뷰노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올 1분기 기준 내수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94%로 집계됐다.
뷰노는 최근 미국 사업에 투입할 비용 마련을 위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인 뷰노 미국 법인의 3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뷰노메드딥카스 허가 획득도 기대하고 있다. 뷰노 관계자는 "주요 제품의 순차적인 미국 시장 진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 하반기 뷰노의 흑자 달성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르면 3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진출을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으로, 관련 비용이 어느 정도 반영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뷰노 관계자는 "뷰노 미국 법인은 현재 미국 의료기관과 뷰노메드딥카스의 임상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관련 임상 연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료AI업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산업 특성상 원재료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원가율이 매우 낮다.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다. 다만 초기 시장 진출에는 현지 영업과 관련 학회 참석 등 마케팅 비용을 포함해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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