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
증상 악화 늦추기 위해선 조기 검사가 중요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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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구고령화 심화로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통계청이 펴낸 '2023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했다. 

통계청은 이 비율이 계속 증가해 내년에는 20.6%에 달하면서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초고령사회는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사회를 말한다.

대표적인 노인성질환인 치매를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 수도 증가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매로 내원한 환자 수는 2018년 5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1년 60만6247명으로 60만명을 넘어섰다. 2022년 환자 수는 63만7515명을 기록했다. 지방자치단체는 치매예방센터를 설립하는 등 지역 치매 환자 관리와 지원에 나섰다.

치매는 뇌의 퇴행성 질환 또는 혈관 질환 등으로 기억, 언어, 공간지각, 집중, 판단력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인지기능에 장애가 생겨 일상생활을 이전처럼 영위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임재성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 설명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이 치매의 원인질환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으나, 루이소체치매, 전두측두치매, 다양한 내과적 질환으로 인한 치매, 알코올이나 약물 때문에 생기는 치매 등 원인은 다양하다.

치매에 걸리면 조용하고 온순하던 사람이 쉽게 화를 내거나,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주 다투고 폭력적인 언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언어기능 손상, 단어 이해력 저하, 기억력 저하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보행능력이 약화되는 경우도 있다.

치매 치료는 원인과 증상에 맞춰 시행한다. 알츠하이머병치매에 흔히 사용하는 도네페질과 같은 콜린분해효소억제제는 전두측두치매 환자들에게 투약할 경우 과도한 흥분과 더불어 공격성이 심화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투약을 권고하지 않는다. 

루이소체치매나 파킨슨병치매 환자에게는 콜린분해효소억제제 중에서도 리바스티그민이라는 약물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갑상선기능저하증, 매독, 비타민 결핍증, 만성경막하출혈 등도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적절한 내과 혹은 외과적 치료가 동반되기도 한다. 

임 교수는 "치매가 우려되는 증상이 있어 가족들이 검사를 권유해도 병원을 늦게 찾는 환자들이 있다"며 "치매 증상이 다양하고 원인질환에 따라 치료방향이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질환의 악화를 늦추고 합병증을 막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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