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가공식품 소매점 매출 1위 제품 분석
"소비자들이 익숙한 가공식품 선호하는 탓"
과자는 '새우깡', 아이스크림 '월드콘' 1위

지난해에도 식음료 시장에서 사랑받은 제품은 각 분야별 전통 강자였다. 어릴 때 경험한 익숙한 맛을 계속 추구하는 소비자들 덕분에 1위 자리가 쉽게 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구매한 과자 1위는 농심 '새우깡', 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월드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와 소주는 오비맥주의 '카스'와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각각 1위에 올랐다. 만두는 CJ제일제당 '비비고'가 가장 많이 팔렸다.
통계를 자세히 보면 농심 새우깡의 소매점 매출액은 1333억원으로, 전체 스낵과자 매출액 중 가장 많은 7.01%를 차지했다. 새우깡에 이어 오리온 포카칩(921억원), 농심켈로그 프링글스(861억원), 롯데웰푸드 꼬깔콘(839억원), 오리온 오징어땅콩(676억원), 해태제과 맛동산(564억원) 등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농심 관계자는 "1971년 출시된 새우깡은 질리지 않는 맛으로 모든 세대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매운새우깡, 쌀새우깡, 새우깡블랙 등 제품군을 늘리며 소비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한 것도 꾸준한 인기 요인"이라고 밝혔다.
비스킷에서는 해태제과 홈런볼이 891억원의 매출액으로 8.4%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해태제과 에이스(565억원), 동서식품 오레오(408억원), 롯데웰푸드 마가렛트(405억원), 오리온 예감(346억원), 크라운제과 쿠쿠다스(34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생초코케익 1위는 오리온 초코파이(889억원)이였다. 초콜릿에서는 롯데웰푸드 빼빼로가 1243억원의 매출액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617억원의 매출액으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빙그레 떡붕어싸만코(604억원), 빙그레 투게더(585억원), 빙그레 메로나(505억원), 롯데웰푸드 빵빠레(398억원), 해태제과 부라보(373억원) 등 순이었다.
주류는 오비맥주 카스와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가장 많이 팔렸다. 카스는 1조5773억원의 매출을 내며 2위 하이트진로 테라(6151억원)와 2배 넘는 차이를 보였다. 하이트진로 필라이트(2394억원), 롯데주류 클라우드(2226억원), 하이네켄코리아 하이네켄(1353억원)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2012년부터 맥주 시장 1위를 달성한 이후에도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 트렌드에 적합한 마케팅을 활동하며 지속해서 젊은 세대를 공략한 것이 지금의 결과를 이끌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주에서는 참이슬 매출액이 1조1985억원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3554억원), 하이트진로 진로(2929억원), 무학 좋은데이(1796억원), 금복주 맛있는참(86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우유는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7869억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2355억원), 남양유업 맛있는우유GT(1953억원) 등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만두는 CJ제일제당 비비고가 가장 많은 매출액 2153억원을 기록했다. 해태제과식품 고향만두(675억원), 풀무원식품 생가득(266억원), 동원F&B 개성(224억원) 등도 인기였다.
김치는 대상 종가(1341억원)와 CJ제일제당 비비고(1146억원)가 1~2위를 다퉜고, 조미료는 CJ제일제당 다시다(1013억원), 대상 미원(560억원)의 인기가 높았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마켓링크 수치를 인용하고 상품 분류는 aT 기준에 따라 재정리된 것이다. 따라서 원천 데이터를 제공한 기업들의 통계와 다소 다를 수 있다. 개별 브랜드가 아닌 유통업체 자체브랜드(PB) 등의 스토아브랜드는 순위에서 제외됐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의 경우 소비자는 새로운 맛에 도전하기보다, 익숙한 맛을 찾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1위 제품이 꾸준하게 인기를 이어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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