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병 건강 달력 [아산병원]
월병 건강 달력 [아산병원]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고 일주일이 지나고 있다. 새해 계획했던 다짐이 작심삼일이 되지 않게 의지를 다시 다져야 할 때다. 특히 다이어트, 금연, 운동 등 건강 관련 목표는 새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매월 신경 써야 하는 건강수칙을 미리 인지하는 작은 노력이 건강한 한 해를 보내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 1월~3월 건강한 생활습관 만들기, 호흡기 질환 주의

건강한 생활습관은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격하게 체중이 증가한 사람이 많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등 합병증을 유발하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체중조절의 기본은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1일 섭취 열량을 기존 섭취량에서 약 500~800kcal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되 금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식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은 유산소 운동인 걷기, 자전거 타기,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이 좋고 약간 숨이 찰 정도 이상의 강도로 하루에 약 30~6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봄맞이를 준비하는 3월은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쉽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에 신경 쓰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는 시기로 호흡기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외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 4~6월 알레르기, 감염 질환 주의

봄철 꽃가루가 날리고 대기 중 이물질이 많기 때문에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다. 손 교수는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나며 피부 가려움증이나 눈 주위 부종, 소양감 등이 발생한다”며 “황사가 심할 때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노인, 어린이, 만성폐질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하며 외출 후 반드시 몸을 씻도록 한다”고 조언했다.

눈병의 대부분은 눈의 결막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긴다. 초여름이 시작되는 6월 기승을 부리기 때문에 이 시기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눈병은 환자의 눈물이나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다른 물건으로 옮겨지고, 재접촉한 사람의 눈에 바이러스를 옮길 때 전염된다.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로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 7월~9월 식중독, 폭염 주의

식중독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 발생한다. 물은 가급적 끓여 먹도록 하고, 조리 시 특별히 위생에 주의하며 음식 재료의 유효기간을 잘 지켜야 한다.

여름철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다. 피부가 빨개지고 통증, 물집집이 생기기도 한다.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는 현상이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 교수는 “지나친 일광노출을 피해야한다”며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햇빛이 매우 강하므로 피해야 하고,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다”고 전했다.

◆ 10월~12월 독감, 심혈관 질환 예방 중요

일교차가 심해지는 환절기에는 감기, 독감 예방이 중요하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다른 질병으로 예방접종을 늦지 않게 맞는 것이 좋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년층과 면역이 억제돼 있는 환자, 당뇨병, 신부전,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보통 감기와는 다르게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혈관 수축,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게 주의한다. 또 관련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거르지 말고 질병이 악화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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