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분해 되면서 생긴 아세트알데히드가 입냄새 유발
입 속 침 마르면 세균 증식해 입냄새 더욱 심해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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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늦은 밤까지 술을 마시고 일어난 A씨는 자신의 입냄새에 깜짝 놀랐다. 평소 보다 입냄새가 심한 것 같았다. A씨는 병원을 찾았고, '구강건조증'을 진단 받았다. 

술을 마신 뒤 독한 입냄새를 풍기는 사람들이 있다. 술 자체가 입냄새를 유발하기 때문인데, 입 안을 건조하지 않게 관리하면 완화할 수 있다. 

◆ 구강건조증이 입냄새 악화시켜 

우리 간은 알코올을 분해할 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물질을 만든다. 아세트알데히드는 독성 물질로 작용하는데, 피부나 입으로 배출되면서 특유의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이 때문에 술 마신 뒤 입냄새가 심해지는 것이다. 

구강건조증이 있다면 입냄새는 악화된다. 입냄새의 주 원인은 바로 입 속 세균이다. 침이 본래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침이 부족할 경우 입이 마르면서 세균이 증식하고, 입 냄새를 유발한다. 

술을 마신 후 입냄새를 줄이려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빠르게 배출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입을 마르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음을 하지않는 것이 최선이다. 

유자가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유자의 찬 성질 때문이다. 동의보감에는 유자가 '술독을 풀어주고 술 마신 사람의 입냄새까지 없애준다'고 적혀있다. 향이 강한 허브, 자일리톨 등을 술을 마신 직후에 섭취하는 것도 좋다. 

그래도 입냄새가 계속 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조승범 중앙치과의원 원장은 "구취는 치주 질환으로도 유발되므로 치과에서 정확한 원인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치주 질환 때문이 아니라면 내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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