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레인, 우울증 전자약 처방 6000건 돌파
뉴로핏, 디지털 헬스케어 시범보급 사업 선정
하이, 사회복지관과 AI활용 치매 선별 MOU 체결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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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심장과 함께 가장 중요한 기관이다. 운동, 언어, 학습, 감정, 기억, 호르몬 분비 등을 조절하고 판단하는 등 신체 각 부분을 통솔한다. 그렇기 때문에 뇌와 관련된 질환은 특히 치명적이다. 대표적으로 치매, 우울증, 뇌졸중, 뇌출혈 등이 있다.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약물 치료뿐 아니라 전자약과 디지털 치료제를 활용한 다양한 방법으로 뇌 질환 정복에 나서고 있다. 개발 수준도 향상돼 이미 현장에서 쓰이는 등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뇌질환 관련 디지털 의료기기 기업들이 관련 기관과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와이브레인]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와이브레인]

전자약 플랫폼 와이브레인은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의 원내 처방 이용 건수가 6000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마인드스팀은 지난 6월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 유예 대상으로 선정되며 현재 병원 내에서 본격적인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시 이후 약 3개월 만에 5000건 이상의 처방이 이루어졌고, 지금까지 누적 처방은 6000건을 넘었다.

월별 이용률 집계에 따르면 9월에 1759건으로 가장 높은 이용률을 보였고, 비급여 고시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현재까지 입점 병원은 누적 46곳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전국 지역의 다양한 병원들이 고르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 분당 모두의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은 “마인드스팀은 약물 치료에 두려움이 있는 환자들이 치료를 희망했고, 치료를 받는 동안 활동에 제약이 없어 환자들이 만족했다”며 “효과도 높아 소아부터 노년기까지 전 연령층에서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와이브레인은 국내 우울증 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을 위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지난 9월 MOU를 체결하고 학회와 공동으로 우울증 바로알기 블루밴드 캠페인을 이달 론칭했다. 

뉴로핏 스케일펫 이미지. [뉴로핏]
뉴로핏 스케일펫 이미지. [뉴로핏]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뉴로핏은 정부와 대구광역시가 지원하는 디지털 의료기기 지원 사업을 통해 뇌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eht SCALE PET)을 병원에 공급하고 시판 후 임상에 나선다.

해당 제품은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과 MRI를 결합해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PET 영상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로 지난 2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등급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알츠하이머병 발병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PET 영상에서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뇌 피질 침착을 확인하는데 뉴로핏 스케일 펫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침착에 대한 정량적 수치를 자동으로 제공한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 뇌 신경세포의 포도당 대사가 감소하는데 뉴로핏 스케일 펫은 FDG(불화디옥시포도당)-PET 영상에서 관찰되는 포도당 대사의 감소 정도도 수치로 제공한다. 지난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전 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한편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대구광역시가 예산을 지원해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임상 실증 및 시범 보급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진우 하이 대표(왼)와 김선화 궁동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이]
김진우 하이 대표(왼)와 김선화 궁동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이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이]

디지털치료제 전문기업 하이와 서울 구로구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2일 AI기반 치매 진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알츠가드(Alzguard)’ 활용에 대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달 중순부터 하이의 AI 치매 선별 도구인 알츠가드를 활용해 궁동종합사회복지관 고령자를 대상으로 치매 선별 업무를 진행하기로 했다. 또 시범 결과를 바탕으로 구로구에 치매 통합적 서비스 제공 및 보건·의료·복지 네트워크 구축에 대해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하이는 이번 사업에서 알츠가드 서비스를 적용한다. 알츠가드 숏(가칭)으로 명명된 서비스는 기존 버전 대비 검사시간이 60% 이상 감소된 10분 내외로 향상됐다. 어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기존 알츠가드 사용자 의견을 반영해 업그레이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개발된 알츠가드는 시선추적, 음성, 인지 등 3종의 디지털 바이오 마커를 활용해 경도인지장애를 선별하도록 개발됐다. 하이는 현재 300여명의 알츠가드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알츠가드 숏 버전 데이터 확보 및 결과 검증이 이루어 지면, 두 가지 버전의 알츠가드를 확보하게 된다. 

김진우 하이 대표는 "하이의 알츠가드 숏 버전의 적용 가능성을 궁동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일 먼저 확인할 기회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본 협업을 시작으로 고령의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복지관과의 협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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