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측으로 넘기세요

여성이라면 누구나 생리를 진행하게 되지만 유독 생리통을 심하게 겪는 사람이 있다. 심하면 실신을 하기도 하는데, 피임기구를 시술 받으면 생리통이 줄어든다는 속설이 있다. 사실인지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해보았다.

이지현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진료과장은 "여성 피임 기구, 그중에서도 호르몬성 장치는 자궁 내막 증식을 억제하기 때문에 생리량이 줄고, 자연히 생리통 또한 감소한다"며 "특히 월경 과다로 빈혈이 있는 여성들의 경우 미레나와 같은 호르몬성 피임 장치 시술을 받게 되면 생리량이 줄어 혈색소 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여성 피임 기구는 호르몬성 장치와 비호르몬성 장치가 있다. 이때 호르몬성 자궁 내 장치나 피하이식제는 자궁 내막이 에스트로겐에 반응하지 않도록 하고, 자궁내막을 얇게 유지함으로써 수정란 착상을 방해하여 피임 효과를 내는 원리이다.

즉, 피임기구를 시술함으로써 자궁내막이 두꺼워지지 않고, 생리로 배출될 혈액 자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생리통이 감소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시술을 받은 사람 중 일부는 무월경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피임 장치 시술에 부작용은 없을까.

이 진료과장은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부정출혈"이라며 "이외에도 복통, 메스꺼움, 피부 트러블, 생식기 염증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임신중이거나 골반염을 비롯한 여성 생식기 감염, 유방·자궁·난소의 악성 종양, 피임 장치를 이루고 있는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 등이 있을 때는 시술을 받을 수 없다"며 "자궁 내 장치 같은 경우 삽입 과정상 질경 사용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성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는 시술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의료자문 :  이지현 미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진료과장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jebo@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관련기사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