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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부터 제약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임종윤·종훈 형제 측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어머니인 송영숙 회장과 차남 임종훈 이사가 공동대표를 맡는다. 가족 간 갈등은 봉합되는 모양새다.한미약품그룹 경영진은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형제 측은 정기 주주총회 전 주주제안에서 임종윤 이사가 한미약품 대표, 임종훈 이사가 한미사이언스 대표직을 맡겠다고 했다. 임종윤 이사는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직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형제 측이 지배구조와 관
기자수첩
이재형 기자
2024.04.0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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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국내 저출산 방지 대책을 릴레이로 내놓고 있다. 이전부터 해오던 많은 기업들도 있겠지만, 므튼 2월 초 부영건설이 1억원이라는 거금을 셋째 출산 장려금으로 지급한다는 기사가 나오면서 앞다퉈 기업들이 출산율 높이기 공약에 열을 올리고 있다. 며칠 전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커다란 자동차. 9인승 카니발 2년 렌트비 지원을 약속했다. 그리고 22일 쌍방울도 최대 1억원을 셋째 출산 장려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정도면 재계 서열 앞단에 있는 기업들이 슬슬 눈치를 보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해 진다. 삼성, 현대, SK,
기자수첩
김백상 기자
2024.02.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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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상을 직접 하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기술수출로 우리 기업들이 신약개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는 좋은 후보물질을 우리가 개발을 완료할 수 있어야 한다.” 국내 바이오업계 한 고위 관계자의 말이다.지난해 말부터 실적시즌이 이어진 최근까지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기술수출이 화두다. 중견 바이오업체와 전통 제약사 등이 빅파마를 상대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을 이뤄내면서다. 최근 발표된 제약사 실적에서도 기술수출을 통한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관심이 높다. 기술수출은
기자수첩
이재형 기자
2024.02.16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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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이하 약평위)는 신약에 대한 임상적 유용성, 비용 효과성 등을 고려해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한다. 지난 11일 올해 첫번째 약평위 심의결과 공개 후 신약의 건강보험 등재 지연과 관련된 부정적인 기사들이 쏟아졌다. 유전성 재발열 증후군 치료제 일라리스와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 관련이다.‘유전성 재발열 증후군’ 치료제 ‘일라리스’는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현재까지 비급여 상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은 일라리스가 빠른 시일 내에 급여가 되도록
기자수첩
서정윤 기자
2024.01.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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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이라면 역시 롯데껌~" 반가운 광고 음악에 어릴 때 봤던 커피껌 포장지. 롯데웰푸드가 최근 시작한 '부활! 롯데껌'을 보고 마음이 동했다. 할아버지 심부름으로 내리막길을 뛰어 커피껌을 자주 사오곤 했던 기억이 희뿌옇게 떠올랐다.복고 마케팅은 두 부류를 공략한다. 옛 추억이 떠올라 지갑을 여는 기성세대와 신선한 경험을 위해 제품을 구매하는 젊은 세대. 요즘 옛 제품이 재출시될 때마다 지난 추억을 마주하며 고민 없이 구매 버튼을 누르는 내 모습을 보고, '나 이제 젊은 축엔 못드나?'란 생각에 때론 뒷맛이 쓰다.수년째 유통가에선 복
기자수첩
김보람 기자
2024.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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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과 휴일에도 의사 진료를 받고 약을 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정부가 비대면진료 허용범위를 완화하면서다. 비대면진료가 확대 시행된 지난 주말 서비스 이용자 수는 크게 늘었다. 한 비대면진료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진료 요청 건수가 4000건이 넘었다. 직전 주(3~9일) 일 평균 요청건수는 190건 수준이었다. 비대면진료 확대가 실효성 있는 정책이었음이 확인된 시간이다. 그간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원격으로 의사 진료를 받는데 진료이력 등 제약이 있었다. 정부는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휴일‧야간 시간대 누구나 원격
기자수첩
이재형 기자
2023.12.2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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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일 센티도 되지 않는 벌레 하나가 악몽 같았던 지난 팬데믹을 떠올리게 했다. 실체 없는 병균이 언제 어디서 날 해칠지 몰라 아득한 불안에서 보낸 3년이다. 추위를 견디는 입김처럼, 불안은 우리 삶 곳곳에 어두운 안개를 드리웠다. 그 안개가 걷혀가는 사이 '빈대'라는 해충이 나타나 다시 검은 안개를 만든다.지하철 의자에 빈대가 있을까 봐 앉지 않는단 누군가의 말은 어디든 병균이 있을지 몰라 필사적으로 주변인을 피하고 두터운 마스크를 썼던 그때를 떠올리게 한다. 빈대의 유입 경로가 외국인이라는 소문도 퍼지면서 이들에 대한 혐오도
기자수첩
김보람 기자
2023.11.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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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베트남 현지에서 롯데 그룹이 진행한 팸투어에서 해프닝이 발생했다.40여 매체 기자들과 함께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취재 현장에서 한 매체가 [단독] 기사를 송고했다. 한국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7시 34분. 하노이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5시 34분이다. 내용도 별것 없었다. 현지 시간 22일 그랜드 오픈하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신동빈 회장과 신유열 상무, 주요 계열사 사장들이 둘러봤다는 내용. 오너가의 현장 방문 기사다. 신 회장과 신 상무가 잘 나오도록 구도 잡힌 영상은 덤이다.기사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
기자수첩
김백상 기자
2023.09.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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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는 주식시장에서 부정적인 요소다. 기업이 돈이 부족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추가 발행해 기존 주주나 새로운 주주에게 새로 발행된 주식을 돈을 받고 팔기 때문에 주식 수가 늘어나고 희석돼 결국 주가가 떨어져 기업이나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악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유상증장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기업이 유상증자 발표를 하면 주가가 떨어졌지만, 오히려 반등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많은 기업들이 자금 확
기자수첩
이상민 기자
2023.09.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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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안 마신 지 거의 세 달이 돼간다. 건강상의 문제였으니 안 마신 것보단 '못 마신'게 사실 더 정확하다. 술을 워낙 즐겼던 터라 "당분간 술은 안 돼요"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을 듣던 날, 앞으로가 아득했다. 달큰씁쓸, 목구멍으로 따끔하게 넘어가는 맥주 한 모금에 하루의 시름을 푸는 나였다. 술에 알큰하게 취해 큰 용기가 필요한 말도 스스럼없이 나오는 그 순간들을 사랑했다. 그 행복이 사라질까 덜컥 겁이 났던 거다.어차피 몸에 나쁜 술, 이 참에 끊어보겠단 각오는 "술을 끊냐, 약을 끊지"라는 반항심에 위태롭게 무너질 것도 같았
기자수첩
김보람 기자
2023.08.18 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