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적색 생리혈 나온다면 자궁선근증·근종일 수 있어
스트레스 과하면 생리 양 줄어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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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자궁선근증은 자궁내막 조직에 의해 자궁의 크기가 커지는 질환을 말한다. 발병 초기에는 증상이 없지만 어두운 적색 생리혈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의심해보아야 한다.

이처럼 생리는 여성의 몸 건강 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따라서 평소 생리혈의 색이나 양, 생리 주기 등을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 색상으로 알아보는 건강 상태

생리혈에는 자궁내막 조직, 적혈구, 분해 요소 등 다양한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는 붉은색을 보이지만 주기, 흘러나오는 속도, 양에 따라 다양한 색을 보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밝은 빨간색은 생리 초반에 분비되는 혈로, 응고 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보다 더욱 진한 빨갛고 덩어리진 혈이 나온다면 양이 많은 경우, 혈이 응고되어 나오는 경우이다.

엄정민 한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외에도 생리가 끝날때쯤 갈색으로 변하면서 양이 적어지는데 이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다만 어두운 적색의 혈이 기간 내내 나온다면 자궁선근증이나 근종, 내막 질환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 양이 갑자기 줄어들었다면?

생리주기는 21일에서 35일 사이이면 정상 범위이며, 한국 여성의 8-90%가 24일에서 35일 사이의 주기를 보이고 있다. 생리 기간에는 평균 2-6일간 출혈이 발생하는데 이때 나오는 양이 20ml 이하이거나 80ml 이상이면 비정상이라고 보아야 한다.

이처럼 평소 생리양이 일정하던 여성에게서 갑자기 생리양이 줄어든다면 대표적으로 스트레스 과다 상황, 급격한 체중 변화를 의심해볼 수 있다. 반대로 서서히 생리양이 줄어든다면 경구피임제의 장기 복용이나 다낭성난소증후군, 갑상선 호르몬 이상 상태 등의 질환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폐경기가 다가오는 경우에도 주기가 짧아지며 생리 양이 줄어들게 된다.

엄 교수는 "갑자기 생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반드시 체크해야 할 것은 임신 가능성인데, 임신중에는 생리를 하지 않지만 간혹 소량의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생리양이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의료자문 : 엄정민 한양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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