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 시즌2] 생리통 Q&A 1탄
많은 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 생리통을 경험한다. 허리 통증부터 발열, 복부 팽만, 피부 변화 등이 나타나는데 심하면 실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생리통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그런데 골반이 틀어진 사람은 생리통이 더 심하다는 속설이 있다. 정말인지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해보았다.
■ 골반이 틀어지면 생리통이 심해진다?
홍연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에 대해 "골반이 틀어진 경우 장기의 위치를 변하게 하거나 압박하고, 호르몬계의 변화를 가져와 생리통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골반과 연결된 척추에도 영향을 주어 주변 신경 조직을 압박해 이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고, 근육·관절에도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홍 교수는 "한 연구에서는 생리통이 있었던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군에 비해 골반 틀어짐 정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보고하여 생리통과 골반 틀어짐 사이으에 상관관계가 있음을 제시하기도 했다"며 "골반의 불균형(틀어짐)은 자궁의 위치를 변화시켜 과도한 프로스타글란딘을 분비시키고, 이는 더 큰 통증 유발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 생리통 심한 여성, 출산도 더 고통스러울까?
그렇다면 생리통이 심한 여성은 생리통이 적은 여성에 비해 출산 시 더 고통스러울까? 홍 교수는 "생리통과 분만시 진통과의 상관관계는 대해서는 아직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며 "생리통과 진통의 기전 자체가 다르므로, 생리통이 심하다고 하여 진통이 더 심할 것이라는 데는 근거는 없다"고 전했다.
생리는 여성 생식기관의 건강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따라서 생리통이 너무 심하거나 이전과 다른 패턴을 보인다면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 홍 교수는 "특히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산부인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꼭 방문하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료자문 : 홍연희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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