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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는 한 달에 한 번, 여성의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지표 중 하나이다. 여러 호르몬에 영향을 받고, 골반 내 여러 장기들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기 때문이다.

생리 기간에는 많은 여성들이 덩어리진 생리혈이 나오는 경험을 한다. 단순히 피가 나온다고 생각하기보단 우리 몸에 영향을 주는 어떠한 질환이나 병변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덩어리진 생리혈이 나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김수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생리혈이 많아지거나 자궁내막에 폴립 혹은 근종 같은 병변이 존재하는 경우,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경우에 이러한 생리혈이 발생할 수 있다"며 "또한 지속적인 기능장애성 출혈이 있는 경우, 뇌하수체 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등 생리 주기나 양에 영향을 주는 내분비적 질환이 있는 경우에 생리양의 배출 속도가 느려지면서 덩어리진 생리혈로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 생리 기간이 아닌데 붉은 냉이 나온다면?

생리 기간이 아님에도 붉은색 혹은 갈색을 띈 냉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나이와 생리 주기에 따라 원인은 다양하다. 만약 가임기 여성이라면 가장 흔한 원인은 기능성 자궁 출혈이다. 스트레스나 여러가지 신체·환경적인 요인 때문에 3일-일주일 정도의 기능성 자궁 출혈이 섞여 갈색이나 붉은 냉, 소량의 출혈 형태로 관찰 된다.

이외에는 자궁 내에 발생하는 여러 양성 종양의 경우가 있으며 자궁 내막 폴립, 자궁 내막 증식증, 점막하 근종, 근층 내 근종 등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만약 완경기 이후 여성에게서 이러한 출혈이 발생한다면 자궁 경부암이나 내막암의 초기 증상인 경우가 있다"며 "생리기간이 아닐 때 발생하는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는 경우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절한 검사를 받고, 비정상 출혈의 원인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생리혈, 꼭 붉은색이 아니다

보통 생리혈은 붉은색이라 생각하지만 생리의 주기와 양, 배출되는 속도에 따라 생리혈의 색은 다양하게 관찰 될 수 있다. 이때 생리 주기와 양에 영향을 미치는 원인으로는 내분비적·부인과적으로 다양한 질환이 존재하며 이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의료자문 : 김수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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