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에 충분한 산소 공급해 면역세포 작동 활발하게 '몸의 환경' 바꿔
김자영 미토의원 원장 "고압산소 암환자 수술·방사선·항암 부작용 낮춰"

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종양을 직접 공격하는 항암·방사선치료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면역 체계를 회복시키는 치료, 즉 '몸이 스스로 암을 이겨내는 힘'을 키우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예상 밖의 키워드가 있다. 바로 '고압산소치료' 즉, 아이벡스 시술이다.
아이벡스 시술은 대기압보다 높은 2~3기압 환경에서 순수 100% 고농도 산소를 흡입하는 치료로, 조직 내 산소 농도를 극대화해 세포 대사와 회복 능력을 강화한다. 이 치료법은 단순히 상처 회복을 돕는 수준을 넘어, 암면역 치료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암세포는 일반 세포와 달리 '저산소 환경(hypoxia)'에서 더 잘 살아남는다. 저산소 상태에서는 면역세포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암세포는 이를 피난처 삼아 성장한다. 즉, 산소가 부족한 환경은 암세포에게 유리하고, 면역세포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이때 국내에서 고압산소치료로 불리 우는 아이벡스 시술을 통해 체내 산소 농도를 높이면, 종양 주변의 저산소 환경이 개선되어 면역세포의 공격력이 회복된다. 특히 T세포와 NK세포 같은 면역세포는 산소에 매우 민감하다.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면 이들 세포는 더 활발히 증식하고, 암세포를 인식·제거하는 능력도 향상된다. 또한 고압산소, 고농도 환경은 활성산소(ROS)의 균형을 조절해 과도한 염증 반응을 줄이고, 항산화 시스템을 강화시켜 면역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돕는다. 면역치료를 병행하는 일부 통합의학 클리닉에서는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고압산소치료를 면역치료의 '보조적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토의원 김자영 대표 원장에 따르면, "항암 치료로 인한 피로, 조직 손상, 면역 저하가 나타나는 항암 부작용 환자에게 아이벡스 시술은 세포 환경을 정화시키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치료 축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줄기세포, 면역세포치료, 영양요법 등과 병행할 경우 세포의 산소 활용 효율이 높아져 치료 반응성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면역의학 분야에서는 아이벡스 시술을 단순한 '보조요법'이 아니라, 면역치료의 반응률을 높이는 물리적 기반 시술로도 재조명하고 있다.
결국 아이벡스 시술의 핵심은 '몸의 환경'을 바꾸는 데 있다. 암세포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 면역세포가 활발히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이는 약물이 아닌, 인체가 본래 가진 회복 메커니즘을 활성화시키는 방식으로, 면역 중심의 치료라는 현대 의학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김자영 미토의원 원장은 "고압산소치료는 강력한 항염 작용을 통해 암환자 수술, 방사선, 항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산소는 단순히 숨을 쉬게 하는 기체가 아니다. 그것은 세포가 생명을 유지하도록 돕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이자, 면역의 불씨를 다시 피워 올리는 회복의 연료다. 아이벡스 고압산소챔버를 통해 고농도의 산소가 체내 깊숙이 스며드는 순간, 그 힘은 인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으로 되살아난다"며 아이벡스 시술이 암 환자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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