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부로 생수 제조업체 '샘소슬' 흡수합병
추가 수원지 확보하고 생산능력 기존 대비 45% 확대
![풀무원기술원 전경 [사진=풀무원]](https://cdn.mkhealth.co.kr/news/photo/202507/74437_82066_5724.jpg)
풀무원이 생수 제조업체 '샘소슬' 인수를 통해 생수시장 영역 확장에 나섰다.
1986년 국내 생수 시장에 최초로 생수 제품을 선보인 국내 1호 먹는 샘물 브랜드 풀무원샘물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생수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왔다.
이후 2003년 풀무원건강식품과 프랑스 네슬레 워터스의 합작으로 새출발한 풀무원샘물은 사업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당시 네슬레 워터스가 51%, 풀무원이 49%의 지분을 보유했다. 이후 풀무원은 2021년 네슬레 워터스 보유 지분 21%를 인수한데 이어 2023년 잔여 지분 30%까지 확보하면서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풀무원은 그해 말 생수 사업 확장의 기반을 조성하고자 실탄도 장착했다.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글로벌이에스지혁신성장사모투자 합자회사를 통해 4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확보한데 이어 풀무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00억원 등 총 500억원을 손에 쥐었다. 곳간을 채운 풀무원샘물은 생수 제조업체 '샘소슬' 인수 작업에 나섰고, 253억원을 베팅해 지분 100%를 확보하면서 올해 7월부로 흡수합병 됐다.
풀무원 관계자는 "샘소슬을 흡수합병해 추가 수원지를 확보하고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약 45% 확대하며 생수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풀무원은 자회사 풀무원샘물을 통해 먹는 샘물 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존재감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한 해 924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인 풀무원샘물은 3조원을 웃도는 풀무원 전체 매출의 2.9%에 머물렀고, 이 비중마저 쪼그라들고 있다.
이 회사의 실적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2020년 887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이 2023년 900억원의 벽을 허문데 이어 지난해에도 소폭 상승 그래프를 그렸다. 하지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111억원에서 66억원으로 주저앉으며 성장을 방해했다. 풀무원 내 영역도 3.8%에 달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3%를 밑도는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존재감을 상실해 가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3조1761억원으로 1년 새 무려 15.6% 볼륨이 확대됐다. 2019년 1조 69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것이 5년 만에 2배 가까이 불어나며 4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가운데 삼다수가 40%를 웃도는 점유율로 압도적이며, 그 뒤를 이어 롯데 아이시스(13.1%), 농심 백산수(8.3%) 등이 명단에 올라 있다. 풀무원샘물은 5%도 채 되지 않는 숫자로 추정되고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샘물은 친환경 포장과 지속 가능한 자원 사용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PET 병의 경량화는 물론, 재생 플라스틱(CR-PET)을 적용한 제품군을 확대하며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생산 공정 최적화 등 다양한 제조 혁신 또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국내 생수업계 최초 초경량 페트병 기술 도입 및 높이가 낮은 뚜껑인 '에코캡(eco-cap)' 적용을 통해 지속적인 플라스틱 저감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샘물은 식품안전 경영시스템 운영과 국제 수자원 관리 동맹 AWS(Alliance for Water Stewardship) 인증 등 글로벌 수준의 생수 제조 및 품질관리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이어 "풀무원샘물은 먹는 샘물 뿐만 아니라 음료 카테고리로도 사업을 확장하면서 신성장동력도 적극적으로 육성 중이다. 지난 2022년 론칭한 탄산수 ‘브리지톡’를 중심으로 MZ세대를 포함한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으며,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RTD 차(Tea) 제품군으로도 카테고리를 확장해 다채로운 음료 문화를 제안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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