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용해필름, 알약 제형 대체재로 떠올라
의약품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영역 확대
전세계 기술 상위권 국내 기업 '씨엘팜' 유일

구강용해필름 제형 이미지. 사진=씨엘팜 홈페이지
구강용해필름 제형 이미지. 사진=씨엘팜 홈페이지

알약 제형은 거부감이 적고 물과 함께 복용할 수 있어 보편적으로 쓰여왔다. 하지만 삼킴 장애와 역류성 식도염 같은 위장 장애로 인해 목에 걸리는 느낌을 겪는 사람들에겐 어려운 일이다. 복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른 제형들이 꾸준히 개발됐다. 

드링크, 시럽 등 액상 형태로 복용하는 제품이 나왔고 최근에는 구강용해필름이 각광을 받고 있다. 구강용해필름은 얇은 형태로 보관이 용이하다. 또 물이 없이 언제 어디서나 복음이 가능하다. 특히 삼킴에 어려움이 있거나 빠른 효과 발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용하다. 복용 방법은 혀 위나 구강 내 부착하면 된다. 

구강용해필름은 구강점막을 통해 흡수된다. 구강점막은 혀, 혀 밑, 볼 안쪽 등에 있는 점막으로 점막 아래에는 얇은 모세혈관이 존재한다. 구강용해필름은 위를 거치지 않고 체내로 흡수와 순환이 가능해 신속한 투여 경로로 주목받고 있다. 또 액상 제형에서 있던 쓴맛과 잔류감을 줄여 거부감이 없다. 

필름형 시장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큐트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구강용해필름제 시장 규모는 2024년 36억1740만달러(5조90억원)에서 2033년에는 79억6420만달러(11조28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구강용해필름 시장에서 상위권에 있는 기업 표. 출처=어드로이트 마켓리서치

구강용해필름의 효능도 연구결과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파마슈틱스에 게재된 구강용해필름 제형 연구 사례에 따르면 구강점막에서 직접 흡수도 가능하며 소화효소에 의한 영향이 적다. 또 적은 분량으로도 높은 생체이용률(약물이 체내로 흡수되는 효율)을 나타냈다. 기관제 확장제 알약과 비교했을 때 구강용해필름의 혈중 흡수율이 2배 높았다.

구강용해필름은 의약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용되고 있다. 국내 구강용해필름 제조 기업은 씨엘팜, CMG제약, 서울제약 등이 있다. 씨엘팜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9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어드로이트 마켓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구강용해필름 시장에서 상위권에 위치한 기업은 씨엘팜, DK Livkon, Tesa SE 등이 있다. 이 중 국내 기업은 씨엘팜이 유일하다. 

씨엘팜 관계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독자 개발한 'One stop System'으로 기존의 제조 생산 방식보다 생산성과 품질에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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