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땀으로 여름 나기 방해하는 '다한증'
제4교감신경절제술 차단, 부작용 예방·치료 효과 커

장마철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다한증' 환자의 고통도 커지고 있다. 여름이 되면 다한증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으나, 부작용 우려 때문에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 그러나 최근 의학 발전으로 부작용 없이 다한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수술도 진행되고 있다.
다한증은 전체 인구의 0.6~4.6%가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손, 발, 겨드랑이, 머리 등 정상 수치의 두 배 이상 지나치게 땀이 흐른다. 심하면 하루 10리터까지 땀이 나기도 한다. 국내에선 매년 1만 명 이상이 다한증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
다한증은 국소외용제, 내복약, 보톡스 주사, 레이저 등으로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치료를 받아도 나아지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하다. 다한증 수술은 흉강 내 교감신경을 절제해 땀샘 작용을 조절한다. 신경을 끊거나 잘라내는 방법, 지지는 방법, 클립으로 묶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다한증 수술은 보상성 이라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보상성은 땀이 나는 부위를 수술하면 이후 다른 부위에 다한증이 옮겨가는 증상이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절제 범위와 위치에 따라 예후가 많이 달라진다"며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전문적이고 정확한 진단, 술기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엔 단일공 교감신경 절제술을 통한 흉추 제4교감신경절제가 보상성을 막는데 효과적이라고 여겨진다. 실제 강남베드로병원이 해당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보상성 다한증을 보인 환자는 1% 미만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증상 발생이 30%에 이른다는 기존 연구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제4교감신경절제술 차단은 여러 부위의 다한증을 복합적으로 겪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윤 원장은 "단일공 교감신경 절제술로 제4교감신경을 차단하면 복합적인 다한증 치료가 가능하다"며 "수술 시행 환자들을 관찰한 결과, 70%이상이 손과 발 모두에서 치료 효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는 다한증 수술 시 가슴 부위를 열었지만, 흉강 내시경이 발달하며 비침습적인 치료도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0.5cm~1cm 국소 절개로 진행하는 단일공 내시경 수술이 선호되는 추세다. 부위에 따라 10~15분 내로 수술이 끝나고, 흉터가 없고 회복이 빠르다.
윤 원장은 "다한증은 환자마다 증상 양상과 발현 범위가 다르고, 이에 따라 일상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크다"며 "척추 및 신경외과 분야에서 충분한 경력 및 임상 경험을 갖춘 전문 의료진을 찾아 맞춤형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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